• 아시아투데이 로고
윤석열·바이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서 ‘경제안보’ 동맹 의지 강조

윤석열·바이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서 ‘경제안보’ 동맹 의지 강조

기사승인 2022. 05. 20. 22:4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바이든 대통령, 20일부터 2박3일 방한 일정 돌입
한미정상, 반도체 공장 함께 시찰한 뒤 공동연설
尹 "한미 관계, 공급망 협력 기반 경제안보 동맹 거듭나길"
연설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후 한국을 첫 방문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을 마친 뒤 연설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처음 대면한 뒤 ‘경제안보’ 동맹과 협력의 중요성을 함께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늦은 오후 경기도 평택시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해 오는 22일까지 2박3일 방한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 한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윤 대통령과 함께 시찰했다. 한미 정상은 이날 이 곳에서 첫 대면했으며, 공장을 둘러본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환영사로 소개를 받으며 공동 연설을 했다.

대화하는 한미 정상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어깨에 손을 얹고 대화하고 있다. /연합
한미 정상은 공동 연설에서 향후 경제안보의 핵심인 반도체를 매개로 한 협력을 강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 반도체 캠퍼스 방문을 계기로 한미 관계가 첨단 기술과 공급망 협력에 기반한 경제안보 동맹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도체가 갖는 경제안보적 의미는 물론 반도체를 통한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최근 몇년간 코로나로 인해 공급망의 민첩성이 시험에 들었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결정적인 공급망 위기는 경제뿐 아니라 국가 안보 문제임을 깨달았다”며 “우리의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 긴밀하게 지내는 것,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과 같은 국가”라고 강조했다.

또 “이제 우리의 공급망을 회복하고 동맹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그게 우리의 전략”이라며 “그래야 장기적으로 회복성을 개선할 수 있고, 공동의 번영을 증진할 수 있는 데다 21세기 경쟁에서 앞서 나갈수 있는 최선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래서 이번에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연설을 마무리하면서 그는 “한미동맹은 역내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한 핵심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밝은 표정의 한미 정상과 이재용 부회장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
◇한미 정상, 양국 기업 간 투자 협력 강조
한미 정상은 양국 기업 간의 투자 협력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반도체가 우리 미래를 책임질 국가안보 자산이라 생각하며 과감한 인센티브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께서도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투자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 제공 뿐 아니라 미국의 첨단 소재·장비·설계 기업들의 한국 투자에도 큰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기업에 대한 미국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를 강조했다. 그는 “오늘 방문은 아주 특별한 일정으로, 양국이 구축할 경제협력을 상징한다”면서 “이 공장에서는 세계 최고 반도체가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에 170억 달러를 투자해 텍사스에 3000개 첨단 산업 일자리를 만들어질 것이며 2만개 일자리가 더해질 것이다. 이는 매우 스마트한 결정”이라며 삼성의 미국 투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인사말 하는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공장 시찰을 안내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
그러면서 “한국 같은 민주국가는 삼성 같은 인재를 키워내고, 삼성과 같은 기업들은 우리의 힘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사업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저와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을 시작하며 윤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고, 윤 대통령은 이에 박수와 함께 가벼운 목례로 화답했다.


◇이재용 부회장 환영사 “반도체, 세계 경제 성장 견인차 역할”
이 부회장은 한미 정상 공동연설에 앞선 환영 인사에서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 기지라 할 수 있는 평택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삼성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미국과 아주 긴밀한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는 세계 경제를 성장하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모든 첨단 기술은 여러분의 헌신과 많은 노력에 기인한다”며 “여러분들에게 매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