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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징계 촉구’ 서명운동 시작…“사법기관 판단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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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1. 02. 12:17

"내부규정 위반 넘어 당심 형성 구조 자체 왜곡한 중대 행위"
당내서도 자성론…“솔직히 밝히고 사과했으면 끝났을 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직 사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떠나고 있다. /송의주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최고수위 징계와 수사의뢰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서명을 촉구하는 성명서에는 해당 사건이 단순한 당내 논란을 넘어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당 차원의 엄정한 책임 추궁과 사법적 판단 역시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담겼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공정과정의를수호하는시민일동'은 지난달 31일 '한 전 대표 당원게시판 여론조작 사안에 대한 최고수위 징계 및 수사의뢰 촉구 성명서'를 공개하며 구글폼을 통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를 향해 △한 전 대표에 대한 '최고수위 징계' 즉각 검토·의결 △사법기관에 공식 수사의뢰 적극 검토 △판단 과정 투명 공개·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 제시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당무감사위가 제기한 '여론 확대·재생산' 의혹을 두고 "단순한 내부 규정 위반을 넘어, 정당의 공정한 의사 형성 과정과 당심 형성 구조 자체를 왜곡한 중대한 행위"라며 "더군다나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라는 막중한 지위에 있었던 인사가 포함됐다는 점은 그 중대성을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 "당대표는 당내 공론장의 공정성을 수호하고, 당정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그 공론장이 특정 계정들에 의해 왜곡되고, 당이 배출한 대통령과 당내 인사들을 향한 공격과 분열의 통로로 기능했다는 점에서 이는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 전 대표가 '가족이 쓴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사실관계가 공식 조사로 확인된 이후에도 반성과 책임 있는 설명 없이 사안을 '익명 게시판'으로 호도하고, 정치적 프레임으로 왜곡하며, 가족과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는 정치인으로서의 기본 자질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당무감사위가 '드루킹 사건보다 더 심각한 범죄가 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정당 내부 공론장을 이용한 여론 왜곡 행위가 결코 가볍게 다뤄질 수 없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성명서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 공식 의견서로 제출될 예정이다.

당내에서도 한 전 대표가 사태 초기에 적극적으로 설명에 나서지 않으면서 논란이 확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혹 제기 이후에도 상황을 방치하면서 오히려 사안을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 전 대표의 공식 사과나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강명구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진솔하게 사과할 건 사과하고, 반성할 건 반성하겠다고 끝내시라"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과거 이 문제가 거론됐을 때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넘어갔으면 됐을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당원 게시판을 썼던 것 자체가 분란의 씨앗"이라고 비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당내 분란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스스로 좀 더 명쾌하게 짚고 넘어가 달라는 것뿐"이라며 "한 전 대표가 사과하면 한 식구로 받아주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한 전 대표의 해명에 대해 "일이 있을 때마다 했던 여론조작 화환쇼도 그 가족 작품이라면 그건 드루킹 가족"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친한(친한동훈)계는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의 조사 결과가 '조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한 전 대표 가족 명의 ID 5개를 활용해 2개의 IP에서 1428건의 글이 작성됐다는 조사 결과를 제시하면서 "당원 게시판 운영 정책을 심각하게 위반했고, 한 전 대표에게 적어도 관리 책임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무감사위는 관련 내용을 중앙윤리위원회에 송부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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