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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양궁, ‘노 골드’로 아이치·나고야 AG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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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10. 0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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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리커브 결승서 오예진, 인도 17세 신예에게 슛오프 끝에 분패
이번 대회 컴파운드 포함 銀2 銅2 그쳐…노 골드는 역대 AG 처음
오예진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의 오예진이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시위를 놓고 있다./
세계 최강을 자신하던 한국 여자 양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노 골드'로 마무리하게 됐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 양궁이 금메달 수확에 실패한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오예진(23·광주은행텐텐양궁단)은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대회 리커브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인도의 17세 신예 쿰쿰 아닐 모호드와 세트 점수 5-5(29-27 29-29 29-30 28-27 28-30) 이후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릎을 꿇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모흐드는 8강에서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 단체전 금메달에 빛나는 한국 여자 양궁의 베테랑 강채영(30·현대모비스)을 세트 점수 합계 4-6(28-29 28-27 27-28 29-29 28-28)으로 돌려세워 일찌감치 돌풍을 예고했다.

오예진은 1세트에서 첫발 9점을 쏜 뒤 연달아 10점 과녁 한가운데를 맞혀 29점을 기록했다. 반면 모호드는 첫발 10점을 쏘고도 9점과 8점으로 흔들리면서 27점에 그쳐, 오예진이 29-27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모흐드와 오예진이 모두 29점으로 세트 점수 1점씩 나눠가지며 세트 점수 합계 3-1이 됐다.

3세트는 30점 만점 행진을 과시한 모호드의 차지였다. 오예진은 마지막 한 발이 9점에 머물러 29-30으로 세트를 내준 뒤 세트 점수 합계 3-3 동점을 허용했다. 마음을 다잡고 4세트를 28-27로 승리해 세트 점수 합계 5-3으로 다시 앞서나간 오예진은 금메달을 눈앞에 둔 마지막 5세트에서 28점을 기록하는데 그쳐, 다시 30점 만점을 쏜 모흐드에게 2점 차로 뒤졌다.

세트 점수 합계 5-5 동점이 된 이들은 단 한 발로 승부를 가르는 슛오프로 향했다. 비장한 표정으로 먼저 사대에 선 오예진은 회심의 한 발을 날렸으나 8점에 꽂힌 반면, 모흐드는 10점을 맞혀 경기를 끝냈다.

오예진 시상식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결승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인도의 17세 새내기 쿰쿰 아닐 모흐드(맨 오른쪽)가 두손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는 반면, 은메달을 차지한 오예진은 어두운 표정으로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
전날 단체전에 이어 이날도 인도에 밀려 은메달로 만족한 오예진은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바람은 없는 편이었다.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던 날씨였다"고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한 뒤 "기회가 왔는데 올라타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아픈 만큼 성장할 것"이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리커브에서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컴파운드에서 단체전 동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각각 획득한 것으로 이번 대회를 끝냈다. 반면 인도 여자 양궁은 컴파운드 단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리커브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까지 모두 쓸어담으며 기염을 토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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