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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만에 ‘대몽항쟁 유적’ 열린다…인제 한계산성 탐방로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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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승인 : 2026. 09. 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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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대몽항쟁 막바지에 몽골군 물리친 역사적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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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군 한계산성탐방지원센터와 주차장 조감도.
대몽항쟁의 역사를 간직한 국가유산 사적 '한계산성'이 약 50년 만에 문을 연다.

한계산성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설악산의 험준한 지형에 쌓은 성으로 군사적으로 요충지 역할을 해왔다.

자연절벽과 암벽을 활용한 축성기술과 군사전략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유적이다.

강원도 인제군은 다음 달 1일 '난공불락의 산성, 천년의 기억을 열다'를 주제로 한계산성 개통 기념행사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개통 기념행사에서는 축하공연과 전통무예 공연, 탐방로 열림식, 기념 트레킹 등이 펼쳐진다.

이번에 개방하는 한계산성 탐방로는 한계산성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서 한계산성 하성 남문지까지 0.9㎞ 구간으로, 탐방에는 왕복 1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한계산성은 약 50년 동안 설악산국립공원 구역 내 공식 법정 탐방로에 포함되지 않아 일반인 탐방이 제한됐다.

이에 따라 대몽항쟁과 국난 극복의 유적지라는 역사적 가치 역시 충분히 조명받지 못했다.

군은 2012년부터 한계산성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두 차례 발굴조사와 학술대회를 거쳐 국가유산 지정을 신청했고, 2019년 10월 국가유산 사적으로 지정받았다.

이후 일반에 개방하기 위해 국립공원공단과 두 차례 업무협약을 맺고 각종 행정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았다.

군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해부터 탐방지원센터와 화장실, 주차장, 탐방로 등 탐방 인프라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협의했다.

탐방로는 산불 경계 기간을 제외하고 연중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양 기관은 올해 12월까지 현장 예약을 통한 시범운영을 한다.

2027년부터는 국립공원예약시스템을 활용한 탄력적인 온라인 예약제를 운용한다.

군으로부터 탐방로 운영·관리를 위탁받은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안전한 탐방서비스 제공과 국립공원 내 국가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산행 안전 교실과 탄소중립 체험, 한계산성 발굴유물 에코 스텐실, 국립공원 레인저 체험, 설악산 홍보 사진전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군은 탐방로 개방이 한계 권역 지역공동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한계 권역은 설악산 천연보호구역과 설악산국립공원 지정에 따른 개발 제약, 미시령터널과 춘천∼양양 고속도로 개통 이후 유동 인구 감소 등으로 사회·경제적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다.

윤형준 군 지역유산팀장은 "오랜 준비 끝에 역사적 가치를 국민과 나눌 수 있는 탐방로를 개방하게 된 만큼 안전하고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소중한 국가유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한계산성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는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계산성에서 고려시대 몽골과의 전투가 벌어졌는데 이 전투는 대몽항쟁 마지막 단계에서 고려가 거둔 대표적인 승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1259년 안홍민이 이끄는 고려 야별초군이 몽골군과 투항세력의 공격을 물리쳤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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