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고위험·취약구역 순찰
위험정보 쌓아 사고 예방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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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서부발전에 따르면 여수 천연가스발전소 건설현장에 AI CCTV와 자율주행 드론을 연계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AI CCTV는 영상을 더 많이 촬영하는 장비라기보다 사람이 먼저 확인해야 할 장면을 골라내는 장치에 가깝다.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작업자의 개인보호구 미착용과 쓰러짐, 중장비 접근, 개구부와 안전난간 상태, 화재, 작업시간 외 출입 등을 자동으로 감지한다.
위험이 포착되면 관련 화면과 정보가 AI 안전 통합관제센터로 전달된다. 관리자가 경보가 발생한 장면을 확인한 뒤 현장 방송과 알림을 통해 필요한 안전조치를 내리는 구조다. 관제요원이 여러 CCTV 화면을 일일이 살피는 부담을 덜면서 실제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 주의를 집중할 수 있다.
AI가 감지한 위험은 장소와 시간대, 유형별 데이터로 축적된다. 같은 구역이나 공정에서 위험이 되풀이되는지 분석해 안전시설을 보완하고 작업자 교육을 강화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사고가 난 뒤 원인을 되짚는 데 머물지 않고 현장의 기록을 다음 사고를 막는 단서로 삼는 것이다.
고정형 CCTV가 한곳을 지속해서 지켜본다면 드론은 시야가 닿지 않는 곳을 찾아 움직인다. 현장 지도에 순찰구역과 이동경로, 비행고도와 속도를 입력하면 지정된 경로를 따라 자율비행하며 실시간 영상을 전송한다. 필요하면 비행을 멈추거나 경로를 변경해 특정 구역을 다시 확인할 수 있고, 360도 파노라마 촬영으로 공사 진행 상황과 위험요소도 기록한다.
드론이 위험 상황을 발견하면 탑재된 방송 장비를 통해 작업자에게 즉시 경고할 수 있다. 관리자가 직접 들어가기 어려운 구역을 대신 살피면서 CCTV의 공간적 한계와 안전관리 인력의 위험지역 접근 부담을 함께 줄이는 역할이다. 기술의 효용은 관제 화면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AI가 찾아낸 위험은 현장 조치로 이어지고, 다시 작업 전 안전회의의 교육 내용으로 돌아간다. '감지-조치-교육'이 반복되는 예방 체계를 만드는 셈이다.
여수 천연가스발전소 건설현장 소장은 "매일 작업 전 안전회의에서 현장이 사람의 눈뿐 아니라 AI 시스템으로도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있어 작업자들도 스스로 한 번 더 주의하게 된다"며 "관제요원이 모든 CCTV 화면을 계속 볼 수는 없지만 AI가 위험 상황을 감지해 알람을 띄우면 해당 내용을 다시 안전교육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가 진척되고 학습 데이터가 쌓일수록 시스템의 현장 활용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현장에서 축적되는 안전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위험요인을 찾아내고 개선함으로써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예방 중심의 건설현장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