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비중 한도에 추가 매수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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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삼성전자의 유가증권시장 월평균 시총 비중은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쳐 29.83%, SK하이닉스는 21.34%로 두 종목의 합산 비중은 51.17%에 달했다. 올해 1월 37.97%였던 합산 비중은 5월 49.87%까지 오른 뒤 6월 55.68%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7월 53.73%, 8월 51.17%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절반을 웃돌고 있다.
두 종목의 시총 비중은 정점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지난 8월 코스피가 3.40% 오르는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95%, 2.56% 하락했다. 반도체 대형주로의 쏠림이 다소 완화된 상황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월평균 시총 비중은 절반을 넘는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내 비중이 커지면서 액티브펀드의 포트폴리오에서도 두 종목의 영향력이 확대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일반주식형 펀드인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편입비중은 연초 37% 수준에서 최근 55% 수준까지 상승했다. 가치주 중심으로 운용하는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마라톤증권자투자신탁도 두 종목 비중이 53.8%에 달했다.
다만 두 종목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운용사의 적극적인 추가 매수보다는 주가 상승 영향이 컸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종목 모두 시총 비중이 투자 한도로 적용되면서 연초 이후 추가 매수 여력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현행 자본시장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집합투자기구는 원칙적으로 동일종목에 자산총액의 10%를 초과해 투자할 수 없다. 하지만 해당 지분증권의 시총 비중이 10%를 넘으면 그 비중까지 투자할 수 있다. 시총 비중은 한 달간 일별 비중을 평균해 매월 말 산정한 뒤 다음 한 달 동안 적용된다. 가격 변동 등 추가 취득 없이 투자한도를 초과한 경우에는 3개월 이내에 다시 한도에 맞도록 운용해야 한다.
이 같은 규정은 두 종목을 시장 비중만큼 편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동시에 시총 비중 이상으로 비중을 높이는 데는 제약으로 작용한다. 두 종목을 적게 담으면 벤치마크와 수익률이 벌어질 수 있지만, 반대로 향후 주가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더라도 이를 추가적인 편입비중 확대로 반영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총 비중이 10%를 넘어서면서 액티브펀드가 시총 비중 이상으로 편입하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운용 과정에서는 SK스퀘어 등 SK하이닉스와 주가 상관관계가 높은 대체 종목을 함께 찾아야 하는 부담도 생겼다.
업계 관계자는 "두 종목이 모두 10% 비중을 초과하면 각각의 종목을 오버웨이트하기 어려워 상관계수가 높은 다른 종목을 찾게 된다"며 "두 종목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때 적정 편입비중을 결정하고 대체 가능한 종목을 찾아야 하는 부담은 커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