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눈 촬영부터 결과 확인까지 약 3분
고위험군은 추가 검사로 혈관 상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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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세계 심장의 날'을 앞두고 3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심장혈관센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본관 2층 심장혈관센터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안저검사 '닥터눈' 검사가 진행 중이었다. 닥터눈은 망막 사진을 AI로 분석해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등 주요 실명질환과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함께 평가한다.
검사를 마치자 좌우 망막 촬영 이미지와 AI가 추출한 혈관 모습이 담긴 결과지가 나왔다. 여요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결과지가 뜬 화면을 가리키며 "망막 중심부가 황반이고, 음영처럼 보이는 혈관은 망막 정맥"이라며 "AI가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꺾였는지, 형태 변화가 있는지, 동맥경화성 변화와 연관된 소견이 있는지 등을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지난해 8월 닥터눈을 도입해 종합검진 선택 항목으로 운영 중이다. 분석 결과는 촬영 후 약 3분 만에 저위험군, 중등도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뉘어 나온다. 결과지에서는 현재 위험도와 함께 향후 10년 뒤 예상 위험도도 확인할 수 있다. 위험도가 높게 나오면 의료진 상담을 거쳐 추가 검사로 심혈관 상태를 확인한다.
닥터눈의 핵심은 망막혈관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토대로 향후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있다. 여 교수는 "망막과 심혈관이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망막혈관 이상과 심혈관질환 모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 같은 위험요인과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신 혈관에 영향을 주는 위험요인이 망막혈관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AI 분석에 활용한 것이다.
물론 닥터눈만으로 심혈관질환 여부를 확정할 수는 없다. 심장혈관센터에서는 AI 안저검사 외에도 ABI 동맥경화도검사와 경동맥초음파검사 등을 활용해 혈관 상태를 살핀다. ABI 검사는 팔과 발목의 혈압을 비교해 하지 말초동맥질환 등을 확인하고, 경동맥초음파는 경동맥의 두께와 협착 여부, 혈류 상태 등을 살펴 동맥경화와 뇌졸중 위험을 평가한다.
AI를 활용한 조기 위험평가뿐 아니라 응급 심혈관질환 대응도 심장혈관센터의 주요 역할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경기 남부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로 화성뿐 아니라 오산과 평택 등에서도 응급환자가 유입된다. 급성심근경색 등 신속한 처치가 필요한 환자가 발생하면 진단과 시술로 이어지는 응급진료체계를 가동한다.
한성우 한림대동탄성심병원장은 "평택과 오산 등 경기 남부는 심혈관 응급의료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데다 주요 권역센터가 분당과 수원 등에 위치해 있다"며 "심혈관질환은 시간이 예후를 좌우하는 만큼 고속도로와 인접한 동탄성심병원이 경기 남부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