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체력·상대 견제 변수…남은경기서 반등해야 '커리어 하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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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2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85에서 0.282로 하락했다. 지난 5월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0.283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이정후는 2회와 4회 두 타석에서 모두 삼구삼진을 당했다. 특히 두 타석 모두 2스트라이크 이후 몸쪽으로 바짝 붙은 공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2회에는 스트라이크 판정에 챌린지를 신청했지만 판정이 유지됐다.
5회에는 2사 1·3루에서 타점 기회를 맞았지만 가운데 몰린 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에도 낮은 컷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연장 10회 2사 3루에서도 타점을 올리지 못한 채 우익수 뜬공으로 경기를 마쳤다.
최근 부진 흐름이 길어지고 있다. 이정후는 최근 3경기에서 연속으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시즌 초중반 꾸준하게 안타를 쌓으며 타격왕 경쟁에 이름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한 하락세다.
상대 투수들의 승부 방식이 달라지면서 고전하고 있다. 이정후가 시즌 내내 높은 타율을 유지하자 상대 배터리는 몸쪽 승부와 변화구를 섞어 정타를 억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날도 두 차례 삼진이 모두 몸쪽 꽉 찬 공에서 나왔다.
후반기 체력 부담도 변수다. 장기간 메이저리그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면서 타격 리듬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특히 시즌 막판에는 투수들의 구위가 떨어지는 대신 포스트시즌 경쟁을 벌이는 팀들의 집중 견제는 더욱 강해진다. 이정후가 남은 경기에서 이 같은 흐름을 어떻게 끊어내느냐가 관건이다.
그나마 샌프란시스코가 이날 피츠버그를 연장 10회 끝에 5-4로 꺾었다는 점은 이정후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다. 팀 성적에 대한 압박 속에서 모든 타석에서 무리하게 결과를 만들어내기보다는 자신의 타격 밸런스를 되찾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시즌 초중반 보여줬던 타격 밸런스를 회복한다면 막판 부진을 일시적인 슬럼프로 돌릴 수 있다. 반대로 침묵이 길어지면 타율 하락뿐 아니라 시즌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아쉬운 마무리가 될 수 있다.
타격왕을 바라보던 이정후에게 시즌 막판은 이제 순위 경쟁보다 자신의 시즌을 얼마나 아름답게 마무리하느냐의 싸움이 됐다. 2할8푼대 붕괴를 막고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가 남은 시즌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