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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안전산업 박람회'에서는 AI·로봇·센서를 활용해 사고를 사전에 막고 현장을 통합 관리하는 다양한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전산업의 무게중심이 개별 안전기술에서 예측·관제·자동 대응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오토아이티가 선보인 시스템은 카메라가 자동화 공정에 진입한 작업자를 인식하면 설비 제어장치에 신호를 보내 라인을 멈춘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차체 공장에는 관련 카메라가 상당 부분 적용돼 있다"며 "설계 단계부터 카메라 위치가 반영될 정도로 현장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이동형 폐쇄회로(CCTV)와 센서 등을 결합한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를 선보였다. CCTV가 작업자의 보호장비 착용 여부를 실시간 확인하고 착용 장비에 부착된 센서는 추락이나 낙상 등 이상 상황을 관리자에게 알린다. 안전고리가 제대로 체결되지 않으면 설비가 작동하지 않도록 연동하는 기술도 적용됐다.
사람 대신 위험한 공간을 순찰하는 로봇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은 무인 공정을 정해진 경로에 따라 돌아다니며 이상 고온과 복합가스를 측정한다.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담당자에게 문자와 대시보드로 알림을 보내고, 계단까지 오르내리며 사람이 자주 들어가기 어려운 공간을 점검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팟은 무인 공정을 혼자 돌아다니면서 이상 고온과 복합가스를 측정해 화재나 폭발을 예방한다"며 "사람들이 자주 가지 않는 공간이나 고정 설비 관리 작업도 점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와 부산시가 공동 개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340개 기업·기관이 920개 부스를 꾸렸다. AI·로봇·드론을 비롯해 자연재난, 화재, 산업안전, 교통·해양안전 분야의 다양한 기술과 제품이 전시됐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기후변화로 재난의 양상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안전은 국가가 지켜야 할 기본적 가치이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할 산업"이라며 "첨단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안전산업을 국가 핵심 미래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