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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7년 준비한 여수세계섬박람회…개막 코앞에 또 ‘예산 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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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이명남 기자

승인 : 2026. 09. 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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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남
이명남 전남광주 취재팀장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간 열리며, 국내외 관람객 300만명과 30개국 참가를 목표로 한다.

하지만 개막을 나흘 앞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713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국제행사를 준비하면서 조직위원회는 그동안 무엇을 했나.

박람회는 2019년 유치가 추진됐고, 2021년 8월 정부 국제행사로 확정됐다. 당초 약 212억원 규모에 한 달간 개최가 검토됐지만, 행사 규모와 기간이 확대되면서 현재 총사업비는 713억원여원으로 늘었다.

그런데 개막을 앞두고 여수시와 조직위원회는 통합특별시에 모두 8개 사업, 169억원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여수시가 149억원, 조직위원회가 20억원을 각각 건의했다.

물론 국제행사 막바지에 예상하지 못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교통과 안전, 관광객 편의를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

그러나 2019년 유치 추진부터 7년 가까운 준비기간이 있었다. 정부 국제행사로 확정된 이후에도 충분한 준비 시간이 있었다는 점에서 개막 직전까지 추가 예산을 요구하는 상황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자체수입도 문제다. 입장권과 후원 등 자체수입 목표는 120억원이지만, 8월 말까지 확보한 금액은 43억8000만원으로 목표액의 36.5%에 그쳤다.조직위 측은 타 박람회 기준 통계는 27%에 비하면 양호하다고 말하지만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박람회 공식 사업비 703억원에 도로·교통·관광·환경정비 등 연계사업까지 더하면 한때 관련 사업비가 1839억원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통합특별시는 이를 박람회 공식 사업비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하지만, 상당한 공공재정이 투입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얼마를 더 지원할 것인가가 아니다. 지금까지 투입한 예산을 어떻게 준비하고 관리했으며, 무엇을 남길 것인가다.

1일 조직위 프레스데에서 추가 예산이 필요한 사업을 위해 지원을 요청했고, 통합특별시는 추경을 통해 지원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직위원회는 추가 지원이 필요한 이유와 그동안의 준비 과정, 박람회 이후 활용계획을 시민과 도민에게 보다 분명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성공 여부도 관람객 300만명이라는 숫자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가 지역경제로 얼마나 이어졌는지, 박람회 이후 섬 관광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지, 시설이 제대로 활용되는지를 냉정하게 따져야 한다.

2019년 유치 추진, 2021년 정부 국제행사 확정, 그리고 2026년 개막.

7년 가까운 준비 끝에 이제 결과를 보여줄 시간이다.

조직위원회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답은 결국 박람회 성과와 사후 평가가 말해줄 것이다.
이명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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