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원가성 자금 늘려 조달비용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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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하나금융그룹 공시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4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62억원(14.5%) 증가했다. 4대 은행 가운데 이자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한 곳은 하나은행이 유일하다.
수익성 지표도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하나은행의 올해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1%로 지난해 2분기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NIM 상승 폭은 각각 0.01%포인트와 0.05%포인트였고, 우리은행은 0.07%포인트 올랐다.
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금리가 다시 산정되는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나타난 가운데, 예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조달비용 상승을 억제한 점이 하나은행의 NIM 개선 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CD)와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성 예금은 줄이는 대신 요구불예금 중심의 핵심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했다.
하나은행의 시장성 예금 비중은 지난해 6월 말 4.7%에서 올해 6월 말 2.7%로 2.0%포인트 낮아졌다. 잔액도 같은 기간 15조371억원에서 9조3370억원으로 5조7001억원 감소했다. 반면 요구불예금을 포함한 핵심 저원가성 예금은 90조5274억원에서 97조2314억원으로 6조7040억원(7.4%) 증가했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계좌 등에 머물던 투자 대기자금이 유입된 데다 나라사랑카드 사업과 공공기관·기업과의 협약 확대 등을 통해 요구불예금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은행은 올해 나라사랑카드 운영을 시작하고 지난 3월에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설계된 하나 원픽통장, 4월에는 모임통장 서비스 등을 출시하며 요구불예금을 적극적으로 늘려 왔다.
반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시장성 예금이 크게 늘었다. KB국민은행의 올해 2분기 말 시장성 예금 잔액은 19조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조9368억원보다 8조1088억원(74.1%) 증가했다. 신한은행 역시 같은 기간 시장성 예금 잔액이 9조8703억원에서 17조8282억원으로 7조9579억원(80.6%) 늘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핵심저금리성예금을 늘리는 동시에 주요 대기업과 공공기업의 여유자금 확보할 계획이다"며 "안정적인 조달기반을 마련해 은행간 조달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상승을 최소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