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카자흐스탄 전동킥보드 ‘속도 제한 소프트웨어’ 도입에 시민들 갑론을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708010002726

글자크기

닫기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6. 07. 08. 16:21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킥보드 사고 잇따르자 GPS 기반 자동 속도 제한 시행
이용자 "너무 느려" vs 보행자 "이제야 안전" 찬반 이견
정부, 내달 25일부터는 인도 운전 금지 등 규제 확대
1320147088
카자흐스탄 정부가 이달 1일부터 공유 전동킥보드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게티이미지뱅크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공유 전동킥보드의 과속을 소프트웨어로 제한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이를 두고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동킥보드 이용자들은 속도가 지나치게 느려졌다며 "이 정도 속도라면 탈 이유가 없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반면, 보행자들은 "이제야 인도가 안전해졌다"며 규제 강화를 반기고 있다.

7일 카자흐스탄 매체 텡그리뉴스에 따르면 전날부터 알마티 지역 모든 공유 킥보드 업체들은 주행 위치에 따른 자동 속도 제한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 자동 속도 제한 시스템을 통해 공유 킥보드의 최대 시속이 자전거 도로에서는 15㎞, 인도 및 차도에서는 10㎞, 학교 및 병원 주변에서는 6㎞로 작동된다.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업체 제트(JET)는 이날 회사 소셜미디어를 통해 "7월 6일부터 알마티 내 모든 전동킥보드 대여 서비스에 새로운 속도 제한이 도입됐다"고 알렸다.

한 누리꾼은 해당 조치에 대해 "시속 6㎞면 걸어가는 것보다 느리다"며 "공유 킥보드의 가장 큰 장점인 이동성이 사라져 결국 속도 제한이 없는 개인용 킥보드만 늘어날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이들과 노인들이 다니는 인도가 훨씬 안전해졌다"며 "그동안 공유 킥보드가 인도를 무법지대로 만들었는데 이제야 필요한 조치가 이뤄졌다"며 규제를 지지했다.

이번 조치는 공유 킥보드 운전자들이 보행자와 충돌하는 등의 사고가 끊이지 않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시행됐다. 전동킥보드는 속도가 최고 25㎞에 달하고 주행 중 소음이 거의 없어 보행자에게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

카자흐스탄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에서 교통법규 위반으로 행정처분이 내려진 전동킥보드 운전자는 약 2만8000여명이다. 알마티에서는 올해에만 킥보드 관련 사고가 177건 발생했다.

텡그리뉴스는 최근 알마티와 아스타나 시내에서 헬멧 미착용, 무면허 운전, 2~3인 동승, 인도 과속, 횡단보도 주행 등 교통법규 위반 사례가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전동킥보드를 사실상 일반 차량 수준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새 도로교통법에 따라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 가능 연령은 18세 이상으로 제한하며 모든 운전자는 면허를 소지해야 한다. 운영업체는 이용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의무보험 가입, 등록번호 부착, 차량 점검, 위치 추적 시스템 장착 등을 충족해야 한다.

다음 달 25일부터는 원칙적으로 인도와 보행자 전용도로에서의 운전을 금지하는 등 규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전동킥보드 이용을 금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개인형 이동수단(PM)을 제도권 교통체계 안으로 편입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