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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했더니 탈모가”…‘오젬픽 헤어’ 정조준한 K샴푸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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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7. 0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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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 PDRN 샴푸, 홈쇼핑 첫 방송서 6억8000만원
최유라쇼서 분당 최고 주문 1686만원
해외선 이미 전용 제품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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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로 급격히 감량한 뒤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빠지는 이른바 '오젬픽 헤어' 현상이 새 소비 수요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탈모 방지 샴푸 '그래비티 PDRN 헤어 리커버리 샴푸(이하 그래비티 샴푸)'가 인기를 모으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카이스트 교원창업기업 폴리페놀팩토리는 지난 4일 롯데홈쇼핑 '최유라쇼' 라이브 방송에서 '그래비티 PDRN 헤어 리커버리 샴푸'로 주문액 6억8000만원, 판매량 약 2만6000병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분당 주문액은 최고 1686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출시된 이 제품은 사흘 만에 초도 물량이 동나기도 했다.

주목할 대목은 구매층 변화다. 그간 그래비티의 주력 고객은 40~60대였으나, 이번 방송에서는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30대 전후로 집계됐다.

'오젬픽 헤어'는 약물 자체의 부작용이라기보다 급격한 체중 감소에 따른 영양 결핍과 신체 스트레스가 모발 성장 주기를 무너뜨려 생기는 '휴지기 탈모'로 해석된다. 미국에서는 성인 8명 중 1명꼴로 GLP-1 계열 약물 사용 경험이 있고, 국내에서도 2024년 10월 출시된 위고비가 1년 만에 누적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하며 저변을 넓혔다.

해외 뷰티업계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로레알 산하 레드켄은 GLP-1 사용자 대상 테스트를 거친 헤어 라인을, 뉴트라폴은 병용 안전성을 내세운 모발 영양제를 각각 선보였다. GLP-1 사용 가구의 뷰티 지출이 비사용 가구보다 약 30% 많다는 시장조사기관 서카나의 분석도 있다.

반면 국내에서 이 수요를 기획 단계부터 겨냥한 제품은 그래비티가 사실상 첫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젊은 층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용량을 350mL로 줄이고 가격을 2만원대로 낮췄다.

핵심 원료는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 연구진이 상용화한 순도 99.9%의 해양 미세조류 유래 PDRN이다. 고함량 접착 복합체 기술로 세정 후에도 성분이 두피에 남도록 설계했으며, 인체 적용 시험에서 2주 사용 시 세정 중 탈락 모발이 73.6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장호석 그래비티 플랫폼 그로스팀장은 "초도 구매자 절반 이상이 30대 전후라는 점은 탈모 케어를 처음 시작하는 세대가 실제로 움직였다는 신호"라며 "홈쇼핑·온라인·오프라인 전 채널로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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