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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부터 중고거래까지…CJ대한통운, ‘생활물류 미니멀리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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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6. 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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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속도 경쟁 넘어 소비자 경험 혁신으로 진화
전통시장·중고거래·개인택배까지 편의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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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통합 배송 브랜드 '오네(O-NE)' 서비스./CJ대한통운
배송 서비스 경쟁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얼마나 빨리 배송하느냐보다 소비자가 배송 과정에서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얼마나 줄여주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전통시장 장보기부터 중고거래, 개인택배까지 생활물류 전반에서 이용 절차를 단순화하는 서비스가 잇따르면서 물류업계도 '생활밀착형 편의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활물류는 단순히 상품을 운송하는 기능을 넘어 소비자의 이용 경험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배송 속도 경쟁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서 소비자가 직접 해야 하는 과정을 줄이고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가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CJ대한통운도 전통시장 장보기부터 중고거래, 개인택배까지 생활물류 전반에서 이용 절차를 단순화하는 서비스를 확대하며 이른바 '생활물류 미니멀리즘' 구현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통시장 배송 서비스다. CJ대한통운은 지난 9일 대전 태평시장에 디지털 배송접수센터를 도입했다. 소비자는 시장 내 여러 점포에서 상품을 구매한 뒤 한 번만 배송을 신청하면 된다. 배송매니저가 점포별 상품을 수거해 배송접수센터에 모아두고,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이를 집화해 전국 배송망을 통해 배송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장을 보는 동안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할 필요가 없어졌고, 상인들도 개별 배송 접수나 수기 송장 작성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전통시장 장보기 경험 자체가 한층 간편해졌다는 평가다.

중고거래 분야에서도 생활물류의 역할은 확대되고 있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이 운영하는 '바로구매' 서비스는 안심결제 시스템과 CJ대한통운 개인택배를 연계한 비대면 거래 서비스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이후 올해 3월 거래 가능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기존 중고거래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채팅으로 거래 조건을 조율하고 직접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원거리 거래에서는 판매자가 직접 택배를 접수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

반면 바로구매 서비스는 판매자가 상품을 포장해 문 앞에 두면 택배기사가 수거하고, 구매자는 앱에서 결제를 마친 뒤 배송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람의 이동은 줄고 상품의 이동 범위는 넓어지면서 지역 기반이던 중고거래도 전국 단위로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개인택배 서비스 역시 이용 절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초 오네(O-NE) 앱을 개편해 택배 접수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신용카드뿐 아니라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등 간편결제 기능도 추가했다.

앱 구성도 수취인 중심의 배송 조회에서 발송인 중심으로 확대했다. 방문택배 접수와 무인보관함 예약, 위치 조회 등 발송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전면에 배치했고,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위한 전화 접수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CJ대한통운에만 국한된 흐름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커머스와 중고거래 플랫폼, 편의점 택배 등 생활물류 서비스 전반이 '빠른 배송' 경쟁에서 '쉬운 이용' 경쟁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배송 서비스의 경쟁력은 이제 배송시간뿐 아니라 소비자가 배송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불편을 줄였는지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고 있다"며 "생활물류가 일상 속 플랫폼 역할을 확대하면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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