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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입금 2조 줄인 SK에코플랜트…AI 인프라로 기업가치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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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6. 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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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 신용등급 요인 중 하나로 ‘순차입금/EBITDA’ 평가
SK에코, 자구노력 끝에 9.9배→3.0배 개선 성공
반도체호황기에 고수익 지속 전망…“재무건전성 개선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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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마지막 퍼즐로 순차입금 관리를 설정했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SK에코플랜트의 순차입금 관련 지표를 신용등급 변동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인수합병 이후 불어난 부채로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점도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회사는 재무건전성 강화와 함께 수익구조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사업재편을 통한 체질 개선으로 순차입금을 줄이고 실적 개선에 집중했다. 올해는 SK그룹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뒷받침하는 AI 인프라 솔루션 공급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부채는 SK에코플랜트의 기업가치를 제약해 온 요인 중 하나다. 회사는 국내외 환경·에너지 관련 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연결 기준 총부채가 11조원을 넘어섰다. 파생상품 관련 손실과 이자비용 등이 포함된 금융비용은 2023년 4979억원에서 2025년 1조1721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000억~3000억원대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금융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압박한 셈이다.

올 3월 말에도 총부채는 11조3978억원에 달했다. 다만 반도체 관련 자회사들을 포함한 에셋 라이프사이클부문이 791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약 5000억원 규모의 영업외비용을 흡수할 수 있었다. 이는 SK에코플랜트가 환경·에너지 중심에서 반도체·AI 인프라 관련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는 2024년 에센코어 등을 편입한 데 이어 2025년에는 SK트리켐 등 반도체 소재 기업 4곳을 추가로 편입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그룹 내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관련 사업의 실적 기여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 매각도 병행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리뉴어스 등 환경 자회사 3곳의 지분 100%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1조7800억원에 매각했다. 지난 3월에는 탑선 보통주 지분 19.69%와 전환사채(CB)를 트러스트자산운용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내 1300억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할 전망이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부채 관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총부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순차입금 관련 지표가 신용등급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총차입금에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SK에코플랜트가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재무 지표로 꼽힌다.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SK에코플랜트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신용등급 판단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해당 지표가 7배를 초과하면 신용등급 하향 요인으로 검토될 수 있다. 차입 부담이 커질 경우 신용등급뿐 아니라 조달 비용과 기업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다.

이에 SK에코플랜트는 리밸런싱을 통해 순차입금 규모를 2023년 말 4조2901억원에서 2025년 말 2조2221억원으로 2조원 이상 줄였다. 연결 기준 순차입금/EBITDA도 2023년 말 9.9배에서 2026년 3월 말 3.0배(추정치)까지 개선됐다. 회사가 순차입금 관리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향후 관건은 개선 흐름의 지속성이다. 올 1분기에는 반도체 관련 사업의 이익 기여가 확대되면서 EBITDA 개선 여지가 커졌다. 다만 순차입금은 차입금 규모뿐 아니라 현금성자산과 운전자본 변동에 따라 다시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수익구조 개선도 병행한다. 특정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넓히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이테크부문은 반도체 종합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소형모듈원전(SMR)을 포함한 AI 연계 에너지 사업에서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차입금 등의 만기는 장기적으로 분산돼 있어 상환 부담이 크지 않다"며 "통화스와프 및 이자율스와프 계약을 체결해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이자율 위험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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