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글로벌 사우스’로 눈 돌린 현대차… 생산네트워크 구축 가속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16010005207

글자크기

닫기

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6. 15. 17:58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印 150만대 체제… 수출 허브 육성
사우디, HMMME 연내 가동 추진
아프리카선 토요타·BYD 등과 경쟁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를 미래 성장축으로 삼고 생산거점 다변화와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도·중동·아프리카'를 잇는 생산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 중심의 생산·판매 구조에서 벗어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푸네공장 증설과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 가동을 추진하는 한편, 아프리카 신규 생산거점 확보도 검토하고 있다.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인도다. 현대차는 2023년 미국 GM으로부터 인수한 푸네공장을 지난해부터 가동하고 있다. 현재 연간 17만대 수준인 생산능력을 오는 2028년까지 2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첸나이공장과 기아 아난타푸르공장을 포함하면 현대차그룹의 인도 내 생산능력은 2030년 150만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인도는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한 데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구 증가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태국 사뭇쁘라깐주에 CKD(반조립)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동남아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 HMMME가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현대차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합작 설립한 HMMME는 연간 5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으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모두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 착공했으며 연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우디 생산거점은 현대차의 중동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 정부의 국가 개발 프로젝트인 '비전 2030'과 맞물려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할 경우 토요타가 강세를 보이는 중동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아프리카 생산거점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북아프리카에서는 알제리 CKD 공장 설립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알제리 정부로부터 사전 영업 인가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아프리카에서는 가나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아프리카 자동차 시장은 현재 연간 100만대 규모에서 2030년 이후 2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타와 중국 BYD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생산거점 확대에 나서며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인도·중동·아프리카 전략이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신흥시장 선점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미국과 유럽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 글로벌 사우스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용주 국민대학교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현대차가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에 집중하는 것은 생산능력 확대를 넘어 미래 성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인도는 이미 경쟁 우위를 확보한 만큼 격차를 더욱 벌려야 하는 시장이고, 아프리카는 자동차 보급률이 낮아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선제적인 투자와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시장이 있는 곳에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공급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며 "현대차도 토요타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거나 앞서 나가기 위해 글로벌 사우스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현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