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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시 30분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15% 하락한 6만1137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3.49% 내린 1622달러, 엑스알피(XRP)는 4.32% 하락한 1.11달러, 솔라나(SOL)는 4.10% 떨어진 64.2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스트래티지를 둘러싼 우려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1일 비트코인 32개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비트코인 매입만 이어오던 스트래티지가 일부 물량을 처분하자 시장에서는 우선주 STRC 배당 재원 마련을 위해 추가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는 현재 60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영향력이 크다. 가상자산 투자사 아르카(Arca)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제프 도먼은 "지난주 시장의 매도 압력은 명백히 스트래티지 관련 뉴스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 약세의 배경으로 AI 산업으로의 자금 이동을 지목했다. 그는 "AI 인프라 구축이 대규모 자본을 흡수하고 있으며 이는 금융시장 전반에 일시적인 압박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AI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며, 매도세 우려를 진화하는데 나섰다. 회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1550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발표하며 재무 건정성을 강화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출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비트코인 상승장을 이끌었던 기관 자금 유입세가 둔화되면서 매수 동력 역시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지난주 17억2000만달러(약 2조6800억원)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소소밸류 데이터는 "이는 1년여 만에 가장 큰 주간 순유출 규모"라고 전했다.
라이언 마이어 지니어스(Genius)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ETF 자금 흐름은 시장 심리를 선행하기보다 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이후 투자자들이 위험 노출을 줄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을 유지하고 거시경제 환경이 안정된다면 관망하던 투자자들이 다시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미국 금리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현재 10점으로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 통상 지수가 낮을수록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크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스트래티지의 추가 행보와 ETF 자금 흐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방향 등이 단기 시장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