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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성과급 터지자 오픈런”…신세계百, 5월 매출 20%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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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6. 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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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역대 최대 실적 이어 4~5월 성장세 가속
경기 남부 '반세권' 명품·주얼리 소비 회복세
1500원대 환율에 외국인 쇼핑 수요 확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전경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5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운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업계의 성과급 확대와 주가 상승 기대감이 맞물리며 이른바 '반세권(반도체+역세권)' 백화점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수요 증가도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달 잠정 순매출액은 2007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0.04% 증가한 수치다. 앞서 4월 순매출액 역시 1777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7% 늘었다.

실적 상승률은 올해 들어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분기 순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4% 오른 7409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가 시작된 4월과 5월 매출 증가율이 잇달아 10%대 후반과 20%대를 기록하면서 2분기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경기 남부권 백화점들의 호조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소비 여력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성과급 지급에 나선 데다 주가 상승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관련 사업장이 밀집한 경기 남부 지역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백화점 소비로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업장이 밀집한 경기 남부 상권을 중심으로 명품 가방과 시계, 주얼리 등 고가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른바 '반세권' 소비력이 백화점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평가다.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신세계 사우스시티점의 경우 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하며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주말에는 개점 전부터 고객들이 몰리는 '오픈런' 현상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장기화된 고환율 기조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안팎에서 움직이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국내 소비 여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달러를 보유한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에서의 쇼핑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셈이다.

이에 따라 명동 본점과 강남점 등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점포를 중심으로 K패션과 럭셔리 브랜드 수요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소비가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에 이어 4~5월까지 이어진 신세계백화점의 호실적을 두고 2분기 역시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날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요 기업의 호실적으로 주가지수의 추세적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향후 주요 기업들의 인센티브 지급과 임금 인상 효과도 기대된다"며 "원화 약세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 영향으로 외국인 매출 비중 역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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