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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순익 1조’ 연속 홈런… 미래에셋證, 순위 싸움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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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6. 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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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유일 상반기 '2조 돌파' 유력
2분기 1조200억원 전망… 151.3% 증가
자산관리·투자운용·해외사업 삼박자
한국금융지주와 격차 4000억 이상 벌려
미래에셋증권이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원 시대를 열며 업계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섭·허선호 대표 체제 아래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사업과 자산관리(WM), 투자 운용 부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상반기 순이익 '2조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1조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059억원) 대비 151.3%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한국금융지주(6803억원)를 크게 앞서며 주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조 219억원에 달한다.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2조원대에 진입하는 것으로, 2위인 한국금융지주(1조5970억원)와의 격차도 4249억원까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3위권 경쟁은 초접전 양상이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 전망치는 삼성증권 8924억원, 키움증권 8874억원, NH투자증권 8831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세 회사 간의 격차는 100억원에도 미치지 않는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가 확고한 1·2위 구도를 형성하는 가운데 삼성증권과 키움증권, NH투자증권은 사실상 접전을 벌이고 있어 하반기 실적에 따라 순위 변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5대 증권사(미래에셋·한국금융지주·삼성·키움·NH)의 상반기 총 순이익은 6조2818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미래에셋증권이 차지하는 비중만 32.2%에 달한다. 사실상 대형 증권사가 벌어들인 총 순이익의 3분의 1을 미래에셋증권 혼자 쓸어 담는 셈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미래에셋증권의 성장세는 압도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3080억원으로 전년 동기(5004억원) 대비 161.4% 급증할 것으로 추산된다. 경쟁사인 한국금융지주(8723억원), 삼성증권(5763억원), 키움증권(5307억원), NH투자증권(5205억원)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해외사업과 WM, 투자운용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실적 차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인도·베트남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해외사업과 WM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에 더해 최근 증시 활황에 따른 투자운용 수익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스페이스X 등 글로벌 투자자산 가치가 부각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브로커리지 외 수익원이 다변화된 점이 경쟁사 대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미래에셋의 이러한 호실적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싱가포르 대형 증권사인 'UOB 케이히안(UOB Kay Hian)'과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제공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번 계약은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시장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하반기 해외 브로커리지 부문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해외 디지털 인프라 및 신사업 다각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홍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를 앞두고 있고, 미국 현지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여기에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인수 추진 등 디지털 신사업 진출을 통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에 나선 점도 향후 이익 체력을 지탱할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시 활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효과뿐 아니라 해외사업과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와 신규 사업 추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향후 시장 환경 변화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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