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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AI 인프라’ 청사진 제시…연신 “어메이징” 외친 젠슨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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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 김소영 기자

승인 : 2026. 06. 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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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현대차그룹 본사서 만나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논의
'새만금 AI 밸리'프로젝트 참여 언급
공급 관계 넘어 공동 투자와 미래 AI 인프라 구축
로봇들과 기념 촬영하는 정의선 회장과 젠슨 황 CEO<YONHAP NO-4829>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 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회동을 마친 뒤 사족보행 보안로봇(왼쪽), 이동형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동취재단
"엔비디아는 현대차를 사랑한다."

"새만금 AI 밸리에 엔비디아도 함께하길 바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만나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정 회장이 '새만금 AI 밸리' 프로젝트에 엔비디아의 직접 참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양사의 협력이 단순 공급 관계를 넘어 공동 투자와 미래 AI 인프라 구축으로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정 회장은 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황 CEO와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이미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 강화하고 있다"며 "새만금 프로젝트에 엔비디아가 참여해 완성도 높은 AI·로보틱스·데이터센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두 사람은 오후 1시30분께 만나 새롭게 단장한 현대차그룹 본사 로비를 둘러본 뒤 약 1시간 동안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다.

정 회장이 언급한 새만금 AI 밸리 프로젝트는 약 9조원을 투입해 AI 데이터센터와 대규모 로봇 제조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인 블랙웰(Blackwell) GPU 5만장을 공급받기로 한 상태로, 이번 논의를 계기로 엔비디아의 직접 참여 가능성까지 열어둔 셈이다.

황 CEO는 이에 대해 "정 회장이 새만금 AI 밸리에 엔비디아를 초대했다"며 "훌륭한 돼지구이 바비큐만 있다면 새만금에 엔비디아를 구축하는 일도 기꺼이 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황 CEO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그는 "엔비디아와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행운"이라며 "개인적으로 젠슨 황 CEO의 창업 정신은 선대 회장과 닮아 있다. 마치 할아버지와 함께 일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비공개 회담에 앞서 두 사람은 현대차그룹이 약 1년 11개월에 걸쳐 전면 리모델링한 본사 로비를 둘러봤다.

해당 공간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피지컬 AI 기술을 한눈에 체험할 수 있는 미래 기술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수소전기차 넥쏘와 포니,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차량을 살펴봤다.

실내 정원 관리용 관수 로봇 '달이' 앞에서는 유쾌한 대화도 오갔다. 황 CEO가 물탱크 용량을 묻자 정 회장은 "40리터"라고 답했고, 설명을 들은 황 CEO는 "신기하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등장했다. 스팟이 영어로 "출입증을 주시면 확인하겠습니다"라고 말하자 황 CEO는 "그럼 제 신용카드를 드릴게요"라고 응수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투어의 마지막 장소인 계단형 광장 '아고라'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시연이 진행됐다. 황 CEO는 로비 투어 내내 "어메이징(Amazing)", "뷰티풀(Beautiful)"을 연발하며 현대차그룹의 기술력에 감탄했다.

그는 "모든 것이 독창적이고 혁신적이었다"며 "현대차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AI 기술과 현대차의 모빌리티 전문성을 결합해 모빌리티와 로보틱스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AI 산업의 다음 성장축으로 모빌리티와 피지컬 AI를 꼽았다. 그는 "AI 이후의 다음 물결은 모빌리티와 피지컬 AI"라며 "AI가 세상을 이해하고 실제 환경에서 사람들을 위해 가치 있고 생산적인 일을 수행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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