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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성숙 후보자, ‘한국형 AI 혁명’ 이끌 총리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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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6. 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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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7일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은 7일 국민주권정부 두 번째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했다. 집권 2년차 총리에 정무형 카드보다 인공지능(AI) 대전환과 중소·벤처기업 성장 성과를 이끌 '경제·산업형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판단한다. 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절차를 통과하면 노무현 정부 시절 한명숙 전 총리 이후 20년 만에 두 번째 여성 국무총리가 된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IT 기업 대표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과제인 AI 대전환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국민 일부가 아닌 대한민국 모두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기대가 된다"며 "한 후보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출발해 굴지의 디지털 기업 수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리더"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는 중소기업 수출 역대 최대치 달성, 창업 생태계 활성화 등 실질적 성과를 창출했다"며 "반도체 호황과 수출 증가가 견인한 한국경제의 성장을 중소기업, 소상공인, 골목상권 등 국민 모두의 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이 대통령은 한 후보자를 비롯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 3명을 총리 후보군에 두고 인선을 고민해 왔다. 정 장관 등이 고사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AI 시대 국정을 이끌 실무형 전문가가 필요했다는 것이 인선의 배경으로 읽힌다. 개각은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침체한 당정 분위기를 일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출신 정치인은 가급적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한 후보자가 비교적 짧게 관리형 총리직으로 재임한 뒤, 이재명 정부 후반기에는 강 비서실장 등이 실세형 총리로 발탁돼 레임덕 방지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관리형이든 실세형이든 다음 국무총리에겐 무엇보다 6·3 지방선거로 쪼개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론을 한데 모으는 국민통합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다양한 부처와 사회집단을 설득하고 조정하는 정치적 리더십도 필요하다. 한 후보자가 잘 아는 경제를 뛰어넘어 외교·안보·사회·복지·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안을 얼마나 잘 조율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을 것이다.

이 정부의 지난 1년이 내란극복과 정권기반 다지기의 서막이었다면 지금부터는 국정개혁의 성과를 내야 하는 본막(本幕)이라고 할 수 있다. 한 후보자와 손발을 맞출 2기 내각에는 충성심보다 능력과 상식을 두루 갖춘 전문가 그룹이 발탁돼야 하는 이유다. 한 후보자가 네이버 대표와 중소기업 정책 수장을 두루 거친 만큼, 폭넓은 경험으로 국정운영에 새바람을 불어넣길 기대한다. 아울러 반도체 특수를 뛰어넘어 '한국형 AI 혁명'을 이끈 정치인으로 남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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