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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BMW LPGA 레이디스 대회 이끈 허명호 대표 “K-골프 새 시대 열겠다…세계인이 찾는 골프장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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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6. 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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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LPGA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성공 배경
해남군-지역사회-파인비치 전폭적인 지원
지역 특산물과 관광자원 결합한 상생 모델
국내 최초 수준 페어웨이 전체 금잔디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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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호 파인비치골프링크스 대표이사./파인비치 골프링크스
허명호 파인비치골프링크스 대표이사는 "BMW코리아와 함께 골프 한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허 대표는 지난해 10월 전남 해남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언급하며 "단순한 국제 골프대회를 넘어 가장 한국적인 골프 코스에서 K-팝, K-푸드, K-골프가 어우러진 글로벌 스포츠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허 대표가 강조하는 K-골프는 일반적인 의미의 '한국 선수'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미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인정받은 한국 선수들을 넘어 이제는 한국의 골프장과 골프 문화 자체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최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선수들은 이미 LPGA를 비롯한 세계 무대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이제는 세계인이 한국에 와서 꼭 경험하고 싶어 하는 K-골프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BMW LPGA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성공 배경으로 해남군과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남군과 지역 주민들의 도움이 정말 컸다"며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손님을 맞이한다는 자세로 함께해 준 덕분에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골프 이벤트를 넘어 지역 특산물과 관광자원을 결합한 상생 모델로도 주목받았다.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들에게 제공된 식자재 상당수가 해남을 비롯한 전남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로 채워졌다. 허 대표는 "가능한 한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활용해 선수들이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남 특산물은 참가 선수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전복만 150kg가량을 준비했고 해남의 대표 특산물인 군고구마도 제공했다"며 "선수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선수들이 음식의 품질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며 "한국 음식이 건강하면서도 맛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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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5. 대회 기간 호남권에서 6만 명이 넘는 갤러리가 현장을 찾아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대회를 즐겼다./BMW코리아
대회장에 마련된 'K-푸드존' 역시 해외 선수와 갤러리들의 관심을 끌었다. 단순히 경기를 치르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공간이었다는 설명이다. 허 대표는 "해외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한국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를 소개했다"며 "K-푸드존은 한국만의 매력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 이벤트의 경쟁력이 이제 경기 자체를 넘어 문화 콘텐츠와 결합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K-팝이 사랑받고 있고 K-드라마와 K-푸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골프도 충분히 한국만의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 대표가 구상하는 K-골프의 핵심은 'K-골프장'이다. 한국 선수들이 아니라 한국의 자연과 코스, 서비스, 음식, 관광이 결합된 종합 문화 콘텐츠를 세계에 선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K-골프장은 선수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파인비치골프링크스는 한국의 자연과 코스, 잔디, 서비스, 음식, 관광이 모두 결합된 하나의 문화"라고 설명했다.
파인비치가 BMW LPGA 레이디스 챔피언십 개최지로 선정된 배경에도 이러한 철학이 담겨 있다. 단순히 국제대회를 유치한 것이 아니라 한국형 골프장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파인비치의 가장 큰 경쟁력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링크스 스타일 코스다. 바다와 맞닿은 해안 절벽 지형을 따라 조성돼 홀마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달라지고, 선수들은 매 샷마다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는 "파인비치는 바다와 바람,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린 코스"라며 "LPGA 관계자들과 선수들도 링크스 특유의 전략성과 자연환경이 살아있는 코스를 매우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계적인 골프 코스들의 공통점은 자연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있다. 파인비치는 해남의 해안 절경과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국내 골프장 가운데서도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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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비치는 지난해 국내 최초 수준으로 페어웨이 전체를 금잔디로 교체했다./BMW코리아
코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파인비치는 지난해 국내 최초 수준으로 페어웨이 전체를 금잔디로 교체했다.

허 대표는 "몇 년 동안 가장 큰 결심을 하고 추진했던 프로젝트였다"며 "단순히 잔디를 바꾼 것이 아니라 한국 기후에 가장 적합하면서도 세계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는 한국형 코스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골프장과 경쟁하려면 시설뿐 아니라 코스 품질에서도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금잔디 도입 역시 그런 고민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BMW LPGA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K-푸드와 지역 문화, 그리고 한국형 골프장을 함께 세계에 소개하는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허 대표는 "골프를 보러 온 해외 선수와 관계자들이 해남의 자연과 음식, 문화를 경험하면서 한국을 새롭게 바라보게 됐다"며 "이것이 바로 K-골프장이 가진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향후 파인비치골프링크스를 단순한 골프장이 아닌 글로벌 골프 관광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허 대표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한국을 찾고 싶어 하고 다시 방문하고 싶어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골프와 문화, 관광이 결합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BMW LPGA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통해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수와 관계자, 갤러리들이 지역을 방문하면서 숙박과 음식,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적 효과가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스포츠 이벤트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꿈꾸는 K-골프의 미래를 설명했다.

그는 "골프 한류라는 표현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세계인이 한국에 와서 꼭 경험하고 싶은 K-골프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 선수들이 세계 정상에 오른 것처럼 한국의 골프장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시대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는 2년 연속 BMW LPGA 레이디스 챔피언십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는 2026시즌 LPGA 투어 28번째 대회로 편성됐으며 총상금은 235만 달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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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호 파인비치골프링크스 대표이사./파인비치 골프링크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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