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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지배구조 슬림화에 웃는 우미…‘전문화’로 재도약 승부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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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6. 0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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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건설의 엘리베이터 디자인 콘셉트 디 인피닛 챔버 후면 이미지.
지배구조 슬림화에 속도를 내온 우미건설이 재도약의 키워드로 각 자회사의 전문화를 제시했다. 건설 본업과 자산운영, 투자 기능을 계열사별로 나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빠르게 바뀌는 대내외 경제·시장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기존 주택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비주택 개발과 비건설 부문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건설 본업인 시행·시공 등에 집중하고 있다. 우미의 자산관리 자회사인 우미에스테이트는 운영·관리 역량 강화에, 투자계열사인 우미글로벌은 투자 기능 고도화에 힘을 싣고 있다.

이 같은 방침은 그룹 차원의 '전문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우미건설 신임 대표로 선임된 곽수윤 사장은 올해 경영 방침으로 '핵심 역량 고도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체제 확립'을 제시했다.

올 1월 우미에스테이트가 김정훈 신임 대표를 선임하며 강조한 것도 '자산 운영 및 관리'다. 당시 김 대표는 "차별화된 운영 전문성을 바탕으로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우미글로벌도 투자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우미글로벌의 투자자산은 2065억 원에서 2127억 원으로 증가했다.

우미그룹은 2024년부터 신산업 발굴과 포트폴리오 재구조화에 나서며 중장기 성장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설계 자동화·빌딩정보모델링(BIM) 솔루션 개발업체 창소프트I&I 등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신규 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물류센터, 리모델링 등 비주택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자산운용사와 벤처캐피탈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부동산 금융 부문에서는 자산 운영·관리 전문성을 확보해 대규모 복합개발 역량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배경에는 개선된 재무 여력이 자리하고 있다. 우미건설의 연결기준 총부채는 1조1743억 원에서 9508억 원으로 감소한 반면, 총자본은 1조4230억 원에서 1조5864억 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82.5%에서 59.9%로 개선됐고,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합계액은 2501억 원에서 4200억 원으로 67.9% 늘었다. 종합부동산업체로의 재도약을 추진하는 우미건설 입장에서는 사업 확장을 위한 재무적 안전판을 확보한 셈이다.

지속적인 지배구조 슬림화도 재무건전성 개선과 경영 효율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우미그룹은 2022년부터 지배구조 개편을 본격화했다. 이후 우미건설은 우미개발의 인적분할을 거쳐 분리된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구조 재편에 속도를 냈다.

우미건설이 최근 3년간 정리한 자회사는 2023년 우신건설·선우산업·더블유엠건설·중림건설·우미자산관리 등 5곳, 2024년 우미종합건설·강한건설·상아건설·우미대한제33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등 4곳, 2025년 심우건설 등이다.

2023년 명일건설과 청파건설을 새롭게 종속기업으로 편입했지만, 전체 종속기업 수는 14곳에서 7곳으로 줄었다. 계열 구조를 단순화하면서 중복 기능을 정리하고, 핵심 법인의 역할을 명확히 한 것이 재무건전성 강화와 경영 효율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우미그룹 관계자는 "우미는 각 법인별로 전문 영역을 고도화하며 스스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종합부동산 회사를 지향하는 만큼 부동산 개발부터 건설, 운영·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는 역량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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