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은 최근 미용 국가자격증을 7전 8기 끝에 취득한 뒤 준오아카데미 디자이너 양성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준오헤어 과천청사역점에서 브랜드 홍보원장으로 근무하며 고객을 만나고 있다.
1일 경기도 과천시 과천청사역점에서 만난 이지현 원장은 "100세 시대에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다 미용을 선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가 미용업계에 뛰어든 배경에는 미래 직업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방송 활동을 이어왔지만 언젠가는 새로운 일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기술을 배우면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일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단순한 관심이 아니라 앞으로 오래 가져갈 직업으로 미용을 바라봤다"고 설명했다.
미용은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아 보이지만, 현장에서 고객을 상대하기까지는 자격 취득과 실무 훈련이 필요하다. 이 원장 역시 가장 먼저 국가자격증 시험이라는 관문을 마주했다. 필기시험은 85점으로 합격했지만 실기시험은 쉽지 않았다. 여러 차례 불합격을 겪으며 커트·펌·컬러 등 기본기를 반복해 익혀야 했다.
두 자녀를 키우는 워킹맘으로서 학습 과정을 이어가는 일도 쉽지 않았다. 아들이 응급실에 갔다는 연락을 받거나, 딸의 골절이 의심된다는 전화를 받고 수업 도중 병원으로 향해야 했던 적도 있었다. 그는 "수업 하나를 놓치면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며 "한참 어린 동기들에게도 묻고 배우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다"고 말했다.
|
자격증 취득 후에는 준오아카데미 디자이너 양성과정에 들어갔다. 해당 과정은 6개월, 총 180일·720시간 동안 진행되는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으로 커트·펌·컬러·스타일링 등 헤어 디자인 전반을 다룬다. 이 원장은 6개월 과정을 마친 뒤 현장 역량을 더 쌓기 위해 3개월을 추가로 공부했다.
미용업계에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은 인력 확보와 서비스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특히 고객 응대와 시술 경험이 중요한 헤어 서비스 분야에서는 자격증 취득 이후에도 현장 훈련과 반복 실습이 필수적이다. 이 원장의 사례는 유명인의 이색 도전인 동시에, 기술 교육을 기반으로 한 커리어 전환 사례로 볼 수 있다.
|
다만 연예인 출신이라는 이력은 장점이자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대중적 인지도는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지만, 동시에 '쉽게 원장이 된 것 아니냐'는 시선도 따라왔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결국 중요한 것은 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색안경을 끼고 보기보다 한 사람의 미용인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배우고 공부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현장에서 고객을 만나며 더 많이 익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현의 직업 전환은 연예인의 근황이 아닌, 100세 시대에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직업 재교육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시사한다. 미용업계 역시 단순 서비스업을 넘어 교육·브랜드·고객 관리가 결합된 전문 직업군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