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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청년이 머무는 도시 만든다…2030년까지 1234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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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나현범 기자

승인 : 2026. 05. 28. 10:16

웹툰·우주·AI 산업 연계 청년 일자리 생태계 구축
청년 라이프 디자인 대학 개설…정착형 청년정책 강화
지난해 9월 연향동 패션의 거리에서 열린 ‘2025 순천 청년의 날 축제’ 모습
지난해 9월 전남 순천시 연향동 패션의 거리에서 열린 '2025 순천 청년의 날 축제' 모습. /순천시
전남 순천시가 국무조정실로부터 '순천형 청년친화도시 선도 기본계획'을 최종 승인받아 오는 2030년까지 정부의 집중적인 행·재정 지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대한민국 청년정책의 표준 모델 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28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전국 시 단위 최초이자 호남권 유일의 '청년친화도시'로 지정됐다. 현재 순천시 청년 인구는 전체의 32%로 전남도 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는 세계적인 생태 자산과 웹툰·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인재양성-일자리-정착'으로 이어지는 청년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1234억원을 투입해 문화·기회·삶·참여 등 4대 분야 중심의 청년정책 패키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 첨단 경제축인 문화콘텐츠, 우주·방산, 바이오, AI·반도체, 치유산업의 인재 육성을 전면 배치해 청년 일자리와 정착 기반을 연계하는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6월부터 4대 분야 선도사업으로 △문화로 잠재력을 깨우고 역량을 다지는 '문화-이음' △교육과 역량을 바탕으로 생태·신산업 일자리까지 연결하는 '기회-이음' △청년 마음치유와 주거안정을 지원하는 '삶-이음' △지역 사회의 핵심 주체로 참여하는 '참여-이음'을 본격 실행한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첫째, 순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캠퍼스로 삼는 '순천 청년 라이프 디자인 대학'이 문을 열게 된다.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생애 설계 도구를 제공하는 교육 플랫폼으로, 문화기획자를 양성하는 '기획연결학과', 로컬 식재료 기반의 '생태미식학과', 주체적 삶을 지원하는 '자기탐색학과'를 내실 있게 운영할 예정이다.

둘째, 청년들의 창업 실험 공간인 아이디어 쇼룸 '언박싱(Unboxing) 순천'을 선보인다. 신도심(조례동)과 구도심(청춘창고)에 각각 거점을 마련해 빈 점포를 임대하고 청년들의 아이디어 상품을 판매·홍보할 수 있도록 단기 운영 기회를 제공한다.

셋째, 독창적인 청년 문화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축제와 소통의 장을 펼친다. 금년 9월 청년의 날에 '청년친화도시 비전 선포식'과 '동부권 청년 공동포럼'을 개최하며, 10월에는 오천그린광장에서 정서 치유를 위한 '청년 힐링 가을소풍 in 정원'과 3개 대학(순천대·제일대·청암대)이 함께 기획하고 참여하는 '유니온 캠퍼스 페스타'가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다.

넷째, 청년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직접 반영하기 위해 민·관·산·학 거버넌스를 구축해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15개 부서), 협업기관(시의회, 대학, 상공회의소), 민간(청년협의체, 문화기획자) 등 35명 안팎이 참여하는 '순천시 청년친화도시 추진협의회'를 오는 7월 공식 출범시켜 청년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순천시 관계자는 "청년이 정책의 대상이 아닌 시정을 함께 설계하는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청년들이 순천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는 청년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나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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