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K뷰티 업계를 형상화한 이미지./해당 이미지는 AI로 만들어졌습니다.
패션·뷰티업계가 중국·북미·대만 등 글로벌 핵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 간 소비 경계가 옅어지면서 현지 유통망 확보와 체험형 마케팅 강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5년 화장품 생산·수출·수입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114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대상국은 2024년 172개국에서 202개국으로 30개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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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조선미녀 팝업스토어에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의 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구다이글로벌
이에 뷰티업계도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글로벌 한방 뷰티 브랜드 조선미녀는 미국 세포라 입점 1주년을 앞두고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며 북미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조선미녀는 지난해 미국 세포라에 공식 입점한 이후 현재 640개 이상 매장으로 입점처를 확대했다. 세포라 단독 출시 제품인 '데이듀 선크림 SPF 50'은 현지 선크림 카테고리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DJ 페기 구를 앞세운 마케팅으로 현지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현지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7일부터 8일까지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팝업스토어에는 이틀간 약 2500명이 방문했다. 현장 한정 굿즈 약 2000개가 조기 소진됐고, DJ 페기 구 등장 당시에는 약 600m 규모의 대기 줄이 형성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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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투앤티업 및 더 글로우 시그니처./앳홈
뷰티 디바이스 기업들의 북미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앳홈이 전개하는 프라이빗 에스테틱 브랜드 톰(THOME)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문을 여는 올리브영 미국 패서디나점 온·오프라인 채널에 공식 입점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톰은 3040세대를 겨냥한 프리미엄 뷰티 디바이스 '더 글로우 시그니처'와 20대 맞춤형 디바이스 '투앤티업'을 미국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회사 측은 향후 추가 매장 확대와 현지 유통 채널 확장을 통해 북미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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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배럴 대표이사(왼쪽)와 쑨잉 천마스포츠 회장이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배럴 본사에서 중국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회동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배럴
패션업계 역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워터 스포츠 브랜드 배럴은 최근 중국 최대 스포츠 유통기업 천마스포츠 회장단이 서울 용산구 본사를 방문해 중국 총판 사업 진행 상황과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배럴은 지난달 천마스포츠와 수출가 기준 약 260억원 규모의 중국 총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회동에서는 중국 시장 내 브랜드 전개 방향과 현지 유통 채널 운영, 상품 구성, 마케팅 협력 방안 등을 공유했다. 배럴은 천마스포츠의 유통 네트워크와 현지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 내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패션·뷰티 기업들의 글로벌 전략이 단순 수출 중심에서 현지 소비자 경험 확대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패션·K뷰티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단순 해외 판매를 넘어 현지 소비자 경험과 브랜드 인지도를 키우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며 "북미와 중국,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접점 확대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