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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아니면 적자… 게임사 실적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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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05. 19. 17:46

1분기 대형-중소사 격차 더 벌어져
넥슨·크래프톤 나란히 '매출 1조'
펄어비스 '붉은사막' 덕 최대 실적
카카오게임즈·데브시스터즈 적자
국내 게임업계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대형 게임사와 중소 게임사 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과 크래프톤 등 대형 게임사들은 대표 지식재산권(IP)과 글로벌 흥행작을 앞세워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반면, 일부 중견·중소 게임사들은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결국 안정적인 IP 경쟁력과 서비스 운영 능력이 1분기 성적표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19일 넥슨과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나란히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내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형 게임사들은 기존 인기 게임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이용자층과 수익 구조를 유지한 데다, 북미·유럽·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성과까지 더해지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일부 중소 게임사들은 국내 시장 의존도가 높은 데다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지며 수익성 악화를 겪는 모습이다.

넥슨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약 1조4201억원(1522억엔), 영업이익 약 5426억원(582억엔)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40% 증가한 수치다. 넥슨측은 대표 IP인 '메이플스토리'의 안정적인 흥행과 신작 '아크 레이더스' 성과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기존 인기 IP의 견조한 매출 흐름에 신작 흥행 효과까지 더해졌다는 평가다.

크래프톤 역시 대표작 '배틀그라운드(PUBG)'의 장기 흥행과 글로벌 협업 콘텐츠 효과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넥슨과 달리 사실상 단일 IP만으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크래프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3714억원, 영업이익은 5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23%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이후 장기간 안정적인 이용자층을 유지하며 핵심 수익원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브랜드·콘텐츠와의 협업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신작 '서브노티카2'가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 판매 순위 1위에 오르며, 크래프톤의 2분기 실적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도 실적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졌던 영업적자 흐름에서 벗어나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574억원, 영업이익은 1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2070%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신작 '아이온2' 흥행 효과와 함께 비용 효율화 전략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 역시 기존 게임의 안정적인 매출 흐름에 신작 효과가 더해지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넷마블의 1분기 매출은 6517억원, 영업이익은 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6.8% 증가했다. 특히 1분기 말 출시한 '스톤에이지 키우기'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이 신규 매출에 기여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펄어비스도 신작 효과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펄어비스는 7년 만에 선보인 신작 '붉은사막' 흥행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매출은 3285억원, 영업이익은 2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9.8%, 2584% 증가했다.

반면 중견 게임사들의 분위기는 엇갈렸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매출 82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5% 감소했고, 영업손실 255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게임 매출 감소와 함께 신작 개발 투자 비용이 이어지며 수익성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데브시스터즈 역시 신작 부진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영업이익 94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대표 IP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신규 흥행작 확보에 실패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용자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결국 장기 서비스가 가능한 IP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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