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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하노이시-혼다 맞손… 베트남 전기 오토바이 시장 선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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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5. 19. 11:44

하노이 도심에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50곳 구축… 전기 이륜차 500대 실증 추진
LG엔솔, 배터리 공급·안전관리 맡아… 혼다는 교환형 플랫폼·차량 담당
내연기관 규제 본격화한 베트남… 동남아 전동화 이륜차
[참고사진] ‘전기 이륜차용 공공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Battery Swapping Station)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19일 LG에너지솔루션, 혼다, 하노이 시가 '전기 이륜차용 공공 BSS 구축 협력을 위한 MOU'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앞 줄 왼쪽부터 김재권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사업부 마케팅그룹장, 다오 비엣 롱 베트남 하노이시 건설국 부국장, 카와바타 혼다 MPP 사업부장./LG엔솔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 베트남 하노이시가 전기 오토바이 확산과 배터리 교환 인프라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동남아 최대 이륜차 시장 중 하나인 베트남에서 친환경 교통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전기 이륜차 시장 선점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일(현지시간) 혼다, 하노이시와 '전기 이륜차용 공공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3사는 하노이 주요 지역 내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구축, 배터리 표준화 및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 전기 이륜차 플랫폼 사업 모델 공동 개발 등 전동화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우선 올해 3분기부터 하노이 도심 주요 거점에 50여개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총 500대 규모의 전기 이륜차를 투입하는 실증 사업이 추진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2170 배터리를 공급하고 배터리 안전관리 체계 구축과 교환 시스템 운영, 운영 솔루션 지원 등을 담당한다.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 체계 도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혼다는 배터리 팩(MPP)과 교환기, 전기 이륜차 공급을 맡는다. 혼다는 베트남 이륜차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현지 최대 사업자다. 이번 협력을 통해 전기 이륜차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하노이시는 인허가와 정책 지원, 현지 운영 협력을 담당한다.

이번 협력은 하노이시의 친환경 교통 정책과도 맞물린다. 하노이는 전체 인구가 약 850만명인 반면 등록된 오토바이는 600만대 이상으로 '오토바이의 천국'으로 불린다. 이와 함께 초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대기오염이 고질적인 사회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하노이시는 대기오염 문제 대응을 위해 올해 7월부터 시간과 구역별로 도심 내 내연기관 오토바이 운행 제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2030년까지 규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동남아 전기 이륜차 시장 확대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은 약 8000만 대 규모의 이륜차 시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기 이륜차 비중은 아직 4% 수준인 320만대에 그친다. 다만 주요 도시 중심의 친환경 정책 강화와 충전·교환 인프라 확대가 맞물리며 시장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쯔엉 비엣 중 하노이시 부시장은 "한국과 일본은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국가"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노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인프라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 전기 이륜차 전환의 핵심 시장"이라며 "차별화된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교통 인프라 구축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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