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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우간다 에볼라 확산…백신 없는 ‘분디부교’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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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5. 17. 15:24

WHO,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팬데믹 기준엔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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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6일 콩고민주공화국 부니아에서 한 보건 의료 종사자가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지원하는 에볼라 치료 센터(ETC)의 '레드존(고위험 감염 구역)'에 들어가 환자들의 상태를 점검하기 전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아프리카 보건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으로 민주콩고 동부 지역에서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AFP 연합
세계보건기구(WHO)가 17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를 선언했다고 로이터, AP통신이 보도했다.

WHO는 성명을 통해 민주콩고 동부 이투리주(州)의 부니아, 루암파라, 몽브왈루 등 3개 지역을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보고된 누적 수치는 실험실 확진 8건, 의심 246건, 사망 의심 80건이다.

보건당국은 초기 검체의 높은 양성률과 의심 환자 증가세를 고려할 때 실제 감염 규모는 발표된 수치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이번 사태를 이례적인 위험 상황으로 규정했다. 과거 민주콩고에서 발생한 에볼라 유행은 대부분 자이르(Zair) 변이주에 의한 것으로 기존의 백신과 치료제로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유행은 '본디부교(Bundibugyo)'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승인된 전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WHO는 이번 사태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기준에는 미치지 않으나 민주콩고와 국경을 접한 인근 국가로의 확산 위험이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미 국가 간 전파 사례도 확인됐다.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민주콩고 여행객 중 확진자 2명이 발생했는데 이 중 1명은 사망했다.

WHO는 민주콩고 인근 각국에 국가 재난 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주요 도로와 국경에서 검문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또 확진자 격리와 접촉자 조사를 시행하되, 바이러스 노출 후 21일간은 국제선 탑승을 제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도한 공포로 인한 국경 폐쇄나 무역 제한 조치는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국경이 전면 통제될 경우 감염 의심자들이 감시망을 피해 비공식 경로로 밀입국하면서 방역 통제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체액이나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고열·근육통·구토·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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