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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타고 ‘훨훨’… 美우주ETF, 일주일새 두 자릿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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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5. 17. 17:40

'우주산업' AI 이은 성장테마 급부상
TIGER 미국우주테크 수익률 38.19%
"투자 전 포트폴리오 구성 살펴봐야"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미국 우주산업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일주일 새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다시 부각된 데다 위성통신과 발사체 등 민간 우주산업 성장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 ETF로 돈이 몰리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 ETF 수익률 상위권에는 미국 우주 관련 상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TIGER 미국우주테크'가 38.19%로 전체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어 'SOL 미국우주항공TOP10'(26.90%),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24.17%), 'KODEX 미국우주항공'(22.29%) 등이 뒤를 이었다.

시장에서는 우주 산업이 인공지능(AI)에 이은 차세대 성장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정부의 정책 지원과 민간 기업 투자 확대가 동시에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6월로 예상되는 스페이스X IPO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우주 테마 투자심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발사체와 위성통신, 우주데이터 시장이 성장하면서 ETF 시장에서도 관련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박기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는 단순한 항공우주기업을 넘어 향후 10년을 주도할 우주 복합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같은 우주 테마 ETF라도 포트폴리오 구성 방식과 투자 전략에 따라 성격은 다르다. 순수 민간 우주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 있는가 하면, 액티브 전략을 활용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ETF도 있다.

최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순수 우주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로켓랩, 인튜이티브머신스, AST스페이스모바일, 레드와이어 등 민간 우주기업 비중이 높고 보잉 등 전통 항공·방산 기업은 제외해 우주 테마 순도를 높였다. 향후 스페이스X가 상장될 경우 최대 25% 비중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최근 1주일 수익률은 38.19%, 순자산 규모는 약 7696억원이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우주항공TOP10 ETF'는 미국 우주산업 핵심 종목 10개만 압축해 담은 집중 투자형 상품이다. AST스페이스모바일, 로켓랩, 인튜이티브머신스, 플래닛랩스 등 위성통신·발사체·우주탐사 기업 비중이 높아 우주산업 성장성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다. 향후 스페이스X가 상장할 경우 정기 리밸런싱 시점 외에도 수시 편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최근 1주일 수익률은 26.9%, 순자산 규모는 약 605억원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는 국내 상장 우주 ETF 가운데 유일한 액티브 상품이다. 운용사가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 비중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로켓랩·레드와이어·AST스페이스모바일 등 '뉴 스페이스(New Space)'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신규 편입 가능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관련 지분 보유 기업과 ETF 등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최근 1주일 수익률은 24.17%, 순자산 규모는 약 1931억원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는 우주항공 산업 전반에 투자하면서도 민간 우주산업에 더욱 집중한 상품이다. 로켓랩, AST스페이스모바일, 플래닛랩스 등 민간 우주기업과 위성통신·첨단소재 관련 기업을 함께 담아 우주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한다. 향후 스페이스X 등 신규 상장 기업이 등장할 경우 최대 25%까지 조기 편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최근 1주일 수익률은 22.29%, 순자산 규모는 약 5394억원이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우주 산업은 과거의 개념적 테마를 넘어 위성통신과 우주데이터, 국방 기술 등이 결합된 실질적인 성장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민간 우주기업 중심의 산업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ETF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우주 테마 ETF 급등세가 스페이스X IPO 기대감에 기반한 측면이 큰 만큼 상품별 투자 구조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상당수 ETF는 현재 스페이스X 관련 기업이나 지분 보유 기업에 간접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 스페이스X 상장 시 편입 시점과 비중 등을 각기 다르게 적용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별로 실제 스페이스X 관련 노출 비중과 편입 방식이 다른 만큼 투자 전 포트폴리오 구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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