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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 멤버, 원정 최고 성적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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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6. 05. 17. 14:01

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최종명단 26명 확정
유럽파만 15명 '안정 선택', 이기혁 '깜짝 발탁'
16강 넘어 내심 8강 목표, 고지대 적응 돌입
홍명보, 북중미 월드컵 대표팀 명단 발표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 온마당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호'가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 비해 유럽파가 2배 가까이 늘어난 역대 최강급 전력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다. 주장 손흥민(LAFC)의 '라스트 댄스'가 될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은 16강을 넘어 원정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린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을 발표했다. 지난 3월 마지막 공식 A매치 기간 소집된 선수들을 대부분 포함하며 안정을 택했다. 최근 경기에서의 실망스러운 성적에도, 파격적인 수혈로 분위기를 바꾸기보다는 장기간 손발을 맞춰온 선수들을 재신임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이번 최종 명단에서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드러났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의 8명에 비해 부쩍 늘어난 15명의 유럽파가 포함됐다. 이중 5대 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과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PSG) 4명이지만, 잉글랜드 2부와 중상위권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크게 늘었다. 유럽파가 K리그 선수보다 반드시 기량이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지만, 홍 감독은 외국 선수들과 경기를 뛰고 있는 감각을 우선시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하는 손흥민
지난해 9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미국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이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경험을 중시한 면모도 확인된다. 최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014년 브라질 대회 25.9세, 2018년 러시아 대회 27.8세, 카타르 대회 28.2세로 상향 추세를 보였는데, 이번 대표팀도 개막일(6월 11일) 기준 28.3세로 구성됐다. 원정 16강에 성공했던 카타르 월드컵 멤버 12명을 포함해 연속성도 고려했다. 이중 손흥민과 김승규(도쿄)는 4번째 월드컵에 나가고, 이재성·황희찬·조현우(울산)가 3번째, 김민재·이강인·조규성(미트윌란)·백승호(버밍엄시티)·황인범(페예노르트)·김문환(대전)·송범근(전북) 등이 2번째 월드컵에 참가한다.

물론 '깜짝 발탁'도 있었다. A매치 1경기 출전의 이기혁(강원)이 수비로 합류했다. 왼발잡이 센터백인 이기혁은 측면수비와 중원 자리도 소화할 수 있어 이른바 '멀티 포지션' 능력을 인정받았다. 훈련 파트너로는 강상윤·조위제(이상 전북) 윤기욱(서울)이 동행한다. 홍 감독은 이번 최종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에 대해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무대에 필요한 경험과 기량을 갖췄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만 주전급 선수들의 연령이 높아진데다 최근 경기력에 기복이 있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타르 월드컵에 안면 부상을 안고 출전했던 손흥민은 마스크 없이 편하게 경기에 나설 수 있지만 최근 마무리 능력에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수비 기둥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의 압도적인 경기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이강인은 현존 최강 클럽인 PSG에서 뛰지만 출전 시간을 충분히 부여받지 못했다. 황희찬도 팀의 2부 강등 속에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고, 황인범은 부상에서 막 회복했다. 반면 비교적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들 중에는 오현규(베식타시)와 설영우(즈베즈다) 등이 전성기 기량으로 월드컵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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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3월 28일(현지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원정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에 도전한다. 참가국이 48개로 늘어나면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32강, 16강전에서 승리해야 목표를 달성한다. 예전보다 과정이 한 단계 늘어난 만큼 홍 감독은 "좋은 위치에서 32강 진출이 1차 목표"라고 밝히면서도 "그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18일 사전 훈련을 치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출발하는 홍명보호는 유럽파 선수들이 24~25일 합류한 이후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를 해발 1500m의 과달라하라와 비슷한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고지대 적응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국시간 31일 오전 10시 트리니다드토바고, 6월 4일 오전 10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갖는 홍명보호의 진짜 실력은 운명의 1차전인 체코전(6월 12일 오전 11시)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국은 멕시코(19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25일 오전 10시)을 차례로 상대한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명단(26명)
△ GK= 조현우(울산) 김승규(도쿄) 송범근(전북)
△ DF= 김민재(뮌헨) 조유민(알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박진섭(저장) 이기혁(강원)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즈베즈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김문환(대전)
△ MF= 양현준(셀틱) 백승호(버밍엄)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황희찬(울버햄프턴) 이동경(울산) 이재성(마인츠) 이강인(PSG)
△ FW= 오현규(베식타시) 손흥민(LAFC) 조규성(미트윌란)
△ 훈련 파트너= 강상윤 조위제(이상 전북) 윤기욱(서울)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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