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 논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15010004093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5. 15. 08:29

中 관영 신화통신 보도
당초 예상대로 진행된 듯
그러나 내용은 비공개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14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의제로 다뤄진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내용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clip2026051508254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4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신화통신.
미중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15일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전날 한반도를 비롯해 중동 정세, 우크라이나 위기 등을 비롯한 주요 국제 및 지역 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회담 직전까지 외신과 소식통들이 예상한 것이 맞아 떨어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회담 직후 이어진 발표나 보도에서는 북핵이나 한반도 비핵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때문에 중동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현안과 함께 한반도 정세 안정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그저 포괄적으로만 다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회담에 앞서 왕이(王毅) 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이 지난달 방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만큼 그의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을 가능성 역시 농후하다고 볼 수 있다.

베이징의 한반도 전문가인 런민(人民)대학의 팡창핑(方長平) 교수는 이와 관련, "이번 대좌는 미중 정상이 큰 틀에서 전반적인 글로벌 정세 안정에 대해 논의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의 구체적인 실무적 문제를 협의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저 논의가 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양 정상은 2017년 11월 정상회담 직후 한반도 비핵화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10월 부산 김해공항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는 북한과 한반도 관련 문제가 언급되지 않았다. 워낙 미중 간의 현안들이 많은 탓이 아니었나 싶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간절히 원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1월에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으면서 탄핵의 강을 무사히 건너기 위해서는 뭔가 극적인 이벤트를 마련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번 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이로 볼 때 크게 무리한 것은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