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본점 외국인 매출 103% 쑥
하노이 롯데몰 분기 최대 영업이익
'왕사남' 흥행에 영화 자회사 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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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인 백화점과 마트의 경쟁력이 회복되는 동시에, 베트남을 필두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대와 자회사들의 체질 개선이 맞물렸다. 두 신임 대표 체제 아래 본업 경쟁력 강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조5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29억원으로 전년 보다 70.6% 증가했다. 매출은 견조한 외형 성장을 흐름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94.1% 폭증한 1439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호조의 주된 요인은 정현석 대표가 이끄는 백화점 사업부의 선전이다. 1분기 백화점 사업부 매출은 8723억원, 영업이익은 1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47.1% 증가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백화점 부문에서는 구매력이 높은 외국인 관광객과 프리미엄 패션 상품군을 공략했다. 국내 사업에서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본점의 경우 1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103% 올랐다.
해외 백화점 부문에선 고성장 시장인 베트남 현지 공략에 성공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베트남 지역 전점 총매출이 28% 증가하며, 1분기 해외 백화점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268.7% 늘었다.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분기 최대 영업이익인 49억원을 기록했다.
마트와 슈퍼 사업부를 총괄하는 차우철 대표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을 추진했다. 할인점 사업부는 1분기 매출액 1조5256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0.2% 끌어올렸다.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효율적인 프로모션 집행과 철저한 판관비율 관리에 집중했다. 그 결과 국내 마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9% 증가한 88억원을 달성했다. 해외 또한 베트남 시장을 중심으로 전 상품군에서 고른 매출 호조를 보이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8% 증가한 250억원을 달성했다.
e커머스 사업부 또한 커머스 중개사업 수익성 개선 및 광고 수익 증가, 판관비 효율화 등을 통해 영업적자 폭을 전년 대비 27억원 축소했다. 다만 하이마트는 국내 가전 시장 침체와 신규 입주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6.1% 감소하며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주요 자회사들의 체질 개선 노력도 실적 상승에 일조했다. 롯데컬처웍스는 흥행작 '왕과 사는 남자'에 힘입어 영화관 입장객이 49.2% 늘며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홈쇼핑은 건강식품, 뷰티 등 고마진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수익성을 높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8.6% 증가한 264억원을 달성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 개선을 단순한 기저효과나 일회성 이익이 아닌 구조적 성장의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롯데쇼핑의 핵심인 백화점 부문이 회복을 넘어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실적이 유통업 전반의 완전한 회복 신호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가전 등 내구재 중심인 하이마트 실적이 부동산 경기 이슈와 시장 침체로 인해 여전히 부진한 점은 내수 소비 위축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성과는 시장 전체 업황 개선보다는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베트남 등 성장 시장 선점 효과가 반영된 롯데쇼핑 개별 기업의 체질 개선 결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