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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카카오, 피싱 범죄 공동 대응…범행번호 연동 계정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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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6. 05. 06. 13:26

경찰 범죄 데이터 공유…카카오, 의심 계정 이용 제한 등 보호조치
보이스피싱·투자리딩방 등 플랫폼 확산 차단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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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경찰청과 카카오가 보이스피싱·투자리딩방 등 온라인 플랫폼을 매개로 확산하는 피싱 범죄를 막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

경찰청은 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통합대응단 회의실에서 카카오와 '피싱 범죄 피해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창배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과 조석영 카카오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피싱 범죄가 전화·문자 중심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투자리딩방, 신종 스캠 등 각종 범죄가 카카오톡 등 국민 다수가 이용하는 플랫폼을 통해 확산하면서 범행 초기 단계에서 계정 접근을 차단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경찰청은 신고와 제보, 수사 과정 등을 통해 축적한 피싱 범죄 관련 최신 데이터를 카카오에 제공한다. 카카오는 이를 자체 운영 정책과 이용자 보호 절차에 반영해 범행 의심 계정에 대한 신고가 접수될 경우 이용 제한 등 보호 조치를 신속히 적용할 계획이다.

범행에 이용된 전화번호와 플랫폼 계정을 연계해 차단하는 조치도 시행된다. 경찰청이 그동안 신고·제보 등을 통해 확보한 '범행 이용 전화번호' 목록을 카카오에 공유하면, 카카오는 해당 번호로 가입된 카카오톡 계정 등에 대해 이용 제한 조치를 검토·시행한다. 범죄자가 같은 번호를 활용해 추가 피해자를 물색하거나 범행을 이어가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경찰청은 앞서 지난 2월 네이버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기 키워드와 문구, 범행 이용 전화번호 등 범죄 데이터를 제공한 바 있다. 이번 카카오와의 협약으로 국내 주요 온라인 플랫폼과의 민관 협력망을 확대하게 됐다.

경찰은 최근 피싱·스캠 범죄 대응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26일부터 4월 22일까지 약 두 달간 캄보디아와 필리핀을 거점으로 대규모 온라인 스캠 범죄를 저지른 국외 도피사범들을 국내로 송환하는 등 해외 거점 범죄조직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오창배 단장은 "최근 보이스피싱과 신종 스캠 범죄가 플랫폼을 매개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이번 카카오와의 업무협약은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피싱 범죄 예방을 위해 앞으로도 민간 기업과의 치안 협력 동반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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