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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화재’ 韓선박 조사관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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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5. 05. 17:53

靑, 비서실장 주재 긴급회의
정박중이던 'HMM 나무호' 첫 피해
화재 진압… 선원 24명 전원 무사
"예인 후 원인분석에 수일 걸릴 것"
이재명 대통령와 강훈식 비서실장이 지난달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업무보고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한국 선사가 운용하는 HMM NAMU호에서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원인 파악에 나섰다. 중동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관련 선박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5일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HMM NAMU호 화재 관련 상황 점검 및 대처방안 회의를 열고,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등을 현지에 급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지 한국선급 지부 인력도 파견해 선박 안전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예인선 투입과 접안, 국내 조사 인력 파견 및 분석 기간 등을 고려하면 원인 분석에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해양수산부와 청해부대는 사고 선박과 원활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HMM NAMU호에는 우리 국적 선원 6명과 외국 국적 선원 18명 등 총 2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선박에서 발생한 화재도 진압돼 현재까지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이날 0시경 김진아 2차관 주재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7개 공관과 해양수산부가 참석한 가운데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김 차관은 회의에서 중동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 우리 선박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구체적인 원인 파악과 유사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 조치를 지시했다.

현재 정부는 미국과 이란,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긴밀한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중동 주재 대사관들을 통해서도 현지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 중이다. 이번 사고가 이란의 소행으로 확인될 경우, 이란 현지 대사관 유지와 특사 파견 등을 통해 '각별한 관계'를 관리해 온 정부로서는 외교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수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에 발이 묶인 한국 관련 선박은 총 26척이며, 이들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123명이 승선해 있다. 외국 국적 선박에 승선한 한국인까지 포함하면 호르무즈 해협 내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은 모두 160명이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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