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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크루즈선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발견…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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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5. 05. 14:41

서아프리카 도서국 카보베르데 인근 해상 정박
당분간 내륙 입항 불허…일부 승객 대피 검토
CAPE VERDE-HEALTH-TOURISM <YONHAP NO-5673> (AFP)
4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도서국가 카보베르데 수도 프라이아 항구 앞바다에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가 정박해 있다./AFP 연합
대서양을 항해하던 선박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망 사례가 3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보건 당국과 크루즈 운영사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해안의 도서국가인 카보베르데 인근에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에서 네덜란드인 2명과 독일인 1명이 사망해 배가 정박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미국 CBS뉴스가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해당 선박에서 최소 1건의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승무원 2명을 포함해 3명이 추가로 감염됐다고 밝혔다.

해당 크루즈선을 운영하는 네덜란드 회사 오션와이드 익스페디션은 카보베르데 당국이 승객들의 하선을 허용하지 않아 배가 대기 중이며 추가 감염자 중 승무원 2명이 호흡기 이상 증상을 보여 긴급 의료 처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은 "현지 보건 당국이 선박을 방문해 이상이 있는 2명의 상태를 확인했다"며 "이들을 카보베르데 의료기관으로 이송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카보베르데 보건부는 공중보건상의 우려 때문에 당분간 해당 선박의 입항을 허용하지 않고 가까운 공해상에 머물도록 할 방침이다. 네덜란드 외무부는 선박에서 일부 승객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스 앙리 클뤼허 WHO 유럽 지역 사무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한타바이러스에 관해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낮다"며 "공황 상태에 빠지거나 여행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한국의 '한탄강'에서 유래한 한타바이러스는 1976년 바이러스학자 이호왕 박사가 최초로 발견해 명명했다. 주로 쥐 등의 설치류의 배설물에 접촉하면서 전파된다.

지난해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배우 진 해크먼의 아내 벳시 아라카와가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증후군으로 사망해 주목받았다. 그후 약 일주일 뒤 해크먼이 자택에서 심장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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