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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몰리는 전북…제3 금융중심지 지정 논의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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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박윤근 기자

승인 : 2026. 05. 04. 10:25

4대 금융그룹·글로벌 자산운용사 잇단 진출
국민연금 중심 투자 거점으로 부상
공공기관 이전 여부가 ‘핵심 변수’
전북특별자치도 청사
전북특별자치도 청사
전북 지역에 국내외 금융기관이 잇따라 거점을 구축하면서 제3 금융중심지 지정 논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등 주요 금융지주가 전북 내 인력 배치와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여기에 블랙록,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사도 거점 구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자리하고 있다. 세계 3대 연기금이 전북에 위치해 자산운용사들의 투자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은 현재 4대 금융그룹과 협력 거점 구축을 추진 중이다.

전북도는 이를 기반으로 한국투자공사, 중소기업은행, 농협중앙회 등 공공 금융기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집적될 경우 자금 조성부터 투자, 환류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특히 공공기관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수도권 중심의 금융 기능 분산과 함께 지역 기반 자산운용 생태계 형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국민연금과 국부펀드 간 협업, 정책금융과 민간 투자 연계 등도 주요 효과로 거론된다.

기관별 연계 효과도 뚜렷하다. KIC가 이전하면 국민연금(NPS)과 국부펀드(KIC)가 실질적으로 협업하는 국내 유일의 자산운용 클러스터가 완성된다.

중소기업은행은 농생명·재생에너지·이차전지·모빌리티 등 산업 전환이 동시에 진행 중인 전북의 정책금융 수요와 맞물려, 국민연금 투자-정책금융-민간투자로 이어지는 자금 공급 체계 완성에 기여할 수 있다. 농협중앙회는 농촌진흥청·국가식품클러스터 등이 밀집한 전북에서 농업금융과 유통 기능을 현장 중심으로 실증하고 전국으로 확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을 금융 기능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미 연기금과 민간 금융 인프라가 갖춰진 전북은 정책 방향과 가장 부합하는 이전 최적지로 꼽힌다. 금융중심지로 지정될 경우 세제 혜택과 제도적 기반이 확충돼 이전 기관의 안착을 뒷받침하고, 민간 자산운용사의 추가 유입을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대통령과 전북도, 국민연금공단의 의지, 민간의 신뢰가 맞물린 지금이 금융중심지 지정의 골든타임"이라며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지면 전북은 단순한 금융 집적지를 넘어 투자와 생산이 연결되는 지역 산업 성장의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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