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문·자체 AI 도입 등 전략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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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국외 자문 역량을 앞세운 로펌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법무법인(유) 태평양은 2019년 국내 로펌 가운데 처음으로 AI팀을 구성한 이후, 국내 최초 AI 분쟁으로 꼽히는 '이루다 사건' 자문과 소송을 수행하며 경험을 축적해 왔다. 특히 해외 인공지능 법제를 분석하고 글로벌 로펌과의 협업을 통해 기업들의 AI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법무법인(유) 광장은 국내 10대 로펌 중 가장 큰 규모인 100여명으로 구성된 'Tech&AI팀'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팀은 기존 TMT(Technology·Media·Telecommunication)그룹의 IT·데이터 부문을 확대·개편한 전문 조직이다.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글로벌 AI 기업 자문을 수행하고, 이들의 국내 진출 전략 수립까지 지원하는 등 국외 자문 영역에서도 활동을 넓히고 있다.
AI 관련 조직을 신설하거나 세분화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법무법인(유) 세종은 기존 AI센터를 중심으로 규제 대응 업무를 수행하는 한편, 최근 경쟁법 이슈에 초점을 맞춘 'AI·디지털 경쟁법팀'을 별도로 출범했다. 공정거래 사건을 두루 수행해 온 이창훈 변호사(사법연수원 33기)와 글로벌 경쟁법 사건을 여럿 수행해 온 최중혁 외국변호사를 필두로 AI 핵심 인프라를 포함해 디지털 산업 전반에서 제기되는 경쟁법 관련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법무법인(유) 율촌 역시 'IP&Tech 융합 그룹'을 통해 AI, 빅데이터, 정보보호 등에 대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초 'AIDC(AI Data Center)'를 설립해 데이터센터와 AI 산업 관련 이슈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대기업이 추진 중인 AIDC 개발 초기 단계 프로젝트에서 인허가, IT 인프라 구축, 자금 조달, 개발사업 자문도 수행하고 있다.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을 도입해 내부 업무 효율화를 꾀하는 로펌도 눈에 띈다. 법무법인(유) 화우는 외부 사무용 AI 서비스와 함께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 'Chat화우'를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부 AI 사업 참여 등을 통해 AI 기반 법률 서비스 역량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법무법인 YK 역시 사내 'AI 프랜드 개발단'을 중심으로 서면 요약과 유사 문서 비교 기능 등을 갖춘 AI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에 활용 중이다. 아울러 AI 서면 초안을 생성하는 'YK 홈즈'와 수사기관에서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핵심 쟁점을 찾아내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한 로펌 업계 관계자는 "올해 1월 AI 기본법 시행으로 AI 활용과 규제에 대한 법적 이슈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돼 로펌별로 대응에 나선 걸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추후에도 AI 윤리 규범, 개발 등에 사용되는 자료와 데이터에 관련한 개인정보와 저작권, 부정경쟁방지법 이슈 등 여러 방면에서 로펌들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