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전략팀 신설해 시장선점 전략
태평양은 전문가 그룹화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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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과 성장의 관건은 역시 '인재영입'이다. 새로운 인재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법률시장을 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투데이는 법률시장의 이정표 역할을 하는 '빅3 로펌'에서 올해 영입한 주요 인사들과 전략을 분석해봤다. 다만 김앤장은 별도로 '인재 영입' 인사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올해 세운 분야별 전략만 다뤘다.
◇광장, 고위급·실무형 전문가 투트랙 영입
법무법인(유) 광장은 올해 단순 경력을 바탕으로 한 인재 영입이 아닌 각 분야에서 '최정점'에 있던 인물들을 집중적으로 영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직 장차관급, 검찰 간부, 국가 정보·안보, 헌법·송무 분야 등 각 분야의 국가대표급 인재를 모아 엘리트 라인업을 구축했다.
우선 이재명 정부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고된 노동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안경덕 전 고용노동부(노동부)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하고 노동 컴플라이언스팀을 신설했다. 안 고문은 노동부 기획조정실장, 노동정책실장,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쳐 제8대 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인사·노무·안전 분야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노동부 장관이기도 하다.
광장은 안 고문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계 전반 이슈에 대해 종합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 컴플라이언스팀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박선호 전 국토교통부 제1차관과 류근혁 전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광장의 고문으로 영입하며 부동산·건설·의료 등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광장은 김후곤 전 서울고검장과 허훈 전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장, 김서곤 전 국가정보원 경제안보국장, 김정원 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영입하며 정책, 실무, 수사 모두를 아우르는 대응력을 구축했다.
광장은 이같이 각 분야 '최정점급' 전문가를 영입하고 곧바로 전략팀을 신설해 신규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노동 컴플라이언스팀, 정비사업 원스탑팀, 환경형사팀 등 분야별 특화 자문 체제와 전문조직을 통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형사사건부터 관세전쟁까지…태평양의 인재 영입 5대 전략
법무법인(유) 태평양의 올해 인재 영입 전략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내년 10월 검찰청 폐지로 변화하는 형사사법체계 대응을 위한 재판·수사 최정점 라인업 구축, 국제 자문 분야, 관세·통상·수출통제 분야, 가상자산·금융·금융규제 등 차세대 금융시장 포지셔닝, 미래 신산업 분야 중심의 확장 전략이다.
이 가운데 태평양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빠르게 재편되는 미국의 외교안보, 경제통상 정책, 법규제 대응에 집중하고자 관련 분야의 인재를 대거 영입했다. 먼저 태평양은 트럼프 시대 관세 전쟁을 대비해 임재현 전 관세청장과 이찬기 전 관세청 차장, 수출통제 전문가로 불리는 황호성 전문위원 등을 영입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응의 역량을 강화했다.
태평양은 황 전문위원을 센터장으로 하는 '태평양 수출입규제대응센터'를 발족하고, '전략물자 관리·국제수출 통제' '국가핵심기술·국가첨단전략기술' 등에 대한 자문을 제공 중이다.
태평양은 또 문재인 정부 당시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 출신인 최희경 전 빗썸 부사장의 합류로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변화된 금융 정책에 보다 전문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가상자산 생태계 변화에 대한 종합적 대응 체계도 구축했다.
이와 더불어 이기택 전 대법관과 윤화랑 전 대법원 재판연구관, 박승환 전 서울중앙지검 1차장 등을 영입하며 송무·형사 분야를 두텁게 했다. 이는 민·형사 소송 전반의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태평양은 조경식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과 김종문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박화진 전 노동부 차관, 라성채 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 등도 영입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태평양의 올해 인재 영입은 단순한 인력 충원이 아닌 '복합위기 시대'에 국제중재·조세 분야의 대응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가들을 그룹화해 신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