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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한달여 만에 ‘최현호’ 세번째 방문...美공백 틈타 핵강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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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4. 14. 15:15

당대회 제시된 핵·재래식 및 해군력 강화 정책 일환
당대회 이후 미사일·ICBM 엔진·재래식 등 軍행보 집중
전문가 “중남미 반미연대에 대한 美공격에 상당한 부담감”
김정은, 구축함서 미사일 발사 참관<YONHAP NO-1816>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취역을 앞둔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에서 진행된 미사일 시험 발사를 또 참관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해군 구축함 '최현호'에 대한 작전운용평가 시험체계 안에서 전략순항미사일과 반함선(함대함)미사일시험발사가 12일 또다시 진행"됐다고 14일 전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판 이지스함'인 최현호를 한 달여 만에 세 번째 방문하면서 핵·재래식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해군력 강화'의 일환이자, 미국이 중동전쟁에 집중하고 있는 틈을 타 핵무기의 상용화 수준을 끌어올리고 대미 협상력도 높이려는 의도도 풀이된다.

1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국방 부문 지도간부들과 해군 지휘성원들과 함께 전략순항미사일 2기와 함대함미사일 3기의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전쟁억제력을 끊임없이, 한계없이 확대하는 것은 우리 당의 불변한 국가방위 노선이고 최중대 선결과업"이라고 밝혔다. 최현호를 핵무기 운용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9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국방과업 수행의 일환이고 최현호를 해군에 인도하기 전 막바지 무기체계 점검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9차 당대회 이후 김 위원장이 핵·재래식 전력 등 군사 관련 행보에 집중하면서도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전략도발을 자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군사 행보는 향후 대미협상을 염두에 둔 '대미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실제 김 위원장은 지난달 최현호가 발사한 전략순항미사일을 현장 및 화상 참관했고 저격수의 날 사격 경기, 중요 군수공장, 600mm 초정밀다연장방사포 화력타격훈련, 보병·탱크 전술연습, 특수작전부대 훈련, 탱크 평가시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고체 엔진 시험 등의 현장을 참관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최근 군 분야에 집중된 김 위원장의 행보를 이례적으로 평가하면서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 중남미 반미연대가 미국의 공격을 받은 상황이 김정은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핵, 재래식 전력을 모두 보여줌으로써 국방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최근 잇따른 군사 행보는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1월), 이란 공습(2월)과 9차 당대회(2월)에서 제시된 국방력 강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란에 대한 미국의 핵포기 압력이 북한의 핵보유 의지를 강화시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이 핵 능력의 지속적인 과시를 통해 '이란 케이스와는 다르다'는 대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북한이 대미 협상을 염두에 두고 전략도발을 자제하는 등 수위조절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최근 북한이 시험 발사한 탄도미사일, 전략순항미사일, 다연장방사포 등은 한반도를 비롯해 일본까지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미일 안보협력 체제에 대한 대응 수단을 과시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편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에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을 완공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비욘드패럴렐'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영변 지역 위성사진을 통해 새로운 우라늄농축시설이 완공된 것으로 평가했다. 비욘드패럴렐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고 확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보여주는 합리적이고 명확한 지표"라며 "북한이 보유할 수 있는 핵무기 수가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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