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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힘 천안시의회, 비례 공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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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4. 14. 07:16

통일교 목사 출신 부친·조직 인맥…"김연정 부친, 선문대서 매점 운영"
"지역 목사들 반발에 강승규 '통일교 다닌 게 뭐가 문제냐' 발언
'통일교 현안 청탁' 한학자 총재 김건희특검 출석<YONHAP NO-2866>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해 9월 1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세 번의 소환 불응 만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연합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관련 인사가 국민의힘 충남 천안시의회 비례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 인사는 김연정 현 국민의힘 천안갑 여성위원장으로, 통일교 목사 출신 부친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본지가 확보한 녹취록에 따르면, 충남도당위원장 출신 A씨는 "저는 20년 전 통일교에서 나왔다"며 자신을 천주평화연합(UPF)을 충남 지역에 처음 조직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 위원장에 대해 "모든 행정 업무를 잘해 조직(UPF)에서 밀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UPF는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한학자 부부가 설립한 국제단체다.

A씨는 조직 규모와 관련해서도 "도의원·시의원, 공무원, 시민단체 관계자 등 2500여 명을 선발해 운영했다"며 "지역 내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천안시의회 비례대표 출마와 관련해서는 "나온 걸 알고 있었고 연락도 왔다"며 "도와달라는 표현은 안 했지만 전화가 왔으니 그런 취지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어 A씨는 김 위원장의 과거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 내 아궁이를 바꿔주는 사업을 우리가 처음 실시했는데, 그때 김연정이 그런 프로젝트를 다 만들었다"며 "서비스 포 피스(Service for Peace)라는 국제 봉사단체에서 진행한 사업인데, 그 재단을 우리들이 만들어 그 멤버들로 세계 봉사활동을 해왔고, 그중 특별히 북한 아궁이 사업도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학원에서 북한학을 전공한 바 있다.

특히 A씨는 김 위원장의 부친 김창근 씨에 대해 "통일교회 목사 출신"이라며 "충남 지역 UPF 조직을 수십 년간 관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사람과 함께 커뮤니티를 이뤄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는 발언도 덧붙였다. 또 "그 아버지가 충남에 와서 목회를 그만두고 UPF를 아니까 밥집 등 자영업을 하며 돈을 투자했고, 선문대학교 공과대학 인근 매점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선문대는 통일교가 설립한 대학이다.

이와 관련해 한 천안시의원 예비후보는 "그 내용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김 위원장이 17년 전에 통일교를 다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김 위원장의 부친이 현재 선문대에서 매점을 운영하신다고 한다. 다른 기독교 목사님들에게서도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기독교총연합회 소속 목사들이 관련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충남 공천관리위원회에 보내자, 강승규 도당위원장이 '통일교 다닌 게 뭐가 문제 있나', '그게 불법인가'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충남 보령·서천을 지역구로 둔 장동혁 대표가 올해 초 통일교 특검을 촉구하며 8일간 단식까지 감행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논란이 당 지도부가 그간 보여온 기조와 상징성을 무색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일교와의 연관성이 제기된 인사가 지방의회 비례대표 후보군에 포함되면 공천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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