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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디아 ‘인종차별 논란’…김희연 뒤늦은 사과, 엠스플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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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4. 10. 08:47

김희연
/김희연 엠스플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MBC스포츠플러스(엠스플) 중계 과정에서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의 장본인인 김희연 아나운서가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김 아나운서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토요일 제 리포팅과 인터뷰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 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방송을 되돌아보며 부족함을 깊이 반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SSG 랜더스 팬들, 구단 관계자, 외국인 선수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직접 언급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앞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방송인이 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끝을 맺었다.

논란은 지난 4일 SSG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전 현장 리포팅에서 시작됐다. 당시 김 아나운서는 부산 사직야구장 앞에서 SSG의 에레디아가 부른 노래를 따라 부르며 서툰 한국어 발음을 흉내 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외국인 선수의 언어를 희화화한 것 아니냐며 인종차별적 표현이라는 지적을 제기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도 상황은 이어졌다. 김 아나운서는 인터뷰 도중 에레디아에게 즉석 듀엣을 제안했고, 선수가 난색을 표했음에도 노래를 이어가며 마이크를 들이미는 장면이 방송을 통해 전파를 탔다. 결국 에레디아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일부 야구 팬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며 인종차별 여부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다. 한국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의 언어와 문화를 희화화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사과문이 공개된 이후에도 여론은 냉담하다. 일부 이용자들은 "즉각적으로 사과했어야지 너무 늦었다", "아나운서 개인이 아닌 방송사와 제작진 차원의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계 전반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해당 경기 해설을 맡은 민병헌은 특정 팀에 치우친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특히 9회말 1아웃 상황에서 롯데 노진혁의 타구가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번복되자 "오예"라고 외친 장면이 그대로 중계되며 편파 해설 논란을 키웠다. 당시 상황은 아웃 판정이 유지될 경우 경기 종료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엠스플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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