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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지대 향한 ‘K-라드큐브’…韓 유인 비행 단초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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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6. 04. 02. 18:12

美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2일 교신 성공
밴앨런 복사대 우주방사선 측정 임무 수행
우주방사선-비행사 영향 분석에 활용 예정
"유인 탐사 시대에 맞는 기술 표준 진입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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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발사체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된 국내 큐브위성 'K-라드큐브'./우주항공청
국내 큐브위성 'K-라드큐브'가 심우주 탐사를 위해 거쳐가야 하는 방사선 영역에서 연구를 수행, 유인 우주비행을 위한 첫 단추를 꿴다. 우주기술 경쟁에서 유인 비행능력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K-라드큐브의 임무로 선진국 못지 않은 연구 역량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유인 달 탐사 발사체인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된 K-라드큐브의 사출이 확인됐다. 이날 한국시간 오전 7시 24분(현지시간 1일 오후 6시 24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2호 발사 후 위성은 오후 12시 58분에 고도 약 4만㎞의 고궤도에서 사출됐다.

우주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큐브위성 및 지구고궤도 임무의 특성상 초기 자세 안정화 단계에서 통신 환경이 일시적으로 불규칙할 수 있음을 고려해 향후 이틀간 집중적인 관제를 지속할 계획이다.

천문연이 개발과 임무를 총괄하고 나라스페이스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제작 및 설계 과정에 참여한 K-라드큐브는 밴앨런 복사대의 우주방사선을 고도별로 측정하게 된다. 지구 주변 방사선 영역인 밴앨런 복사대는 우주비행사가 지구를 벗어날 때 강한 방사선에 피폭될 가능성이 있는 영역이다. 이번 임무로 확보하게 될 관측 자료는 향후 지구에서 달까지 이동 구간에서 우주방사선이 비행사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K-라드큐브에는 차세대 멀티칩 모듈(MCM)과 메모리 반도체 칩이 탑재됐다. 해당 부품을 통해서는우주 방사선 환경에서 반도체의 내구성과 성능을 측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우주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 미국과 중국 등 우주 개발을 선도하는 국가에서는 달과 화성에 유인 탐사를 추진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인 비행 능력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역시 화성 유인 탐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술·시스템 확보를 향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전문가들은 K-라드큐브가 국내 우주기술이 유인탐사 시대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한다. 문홍규 천문연 우주과학탐사본부 책임연구원은 "우주 방사선은 유인 탐사의 큰 걸림돌"이라며 "K-라드큐브는 한국이 나사의 과학탐사 임무를 넘어, 유인 탐사 시대에 맞는 기술 표준과 안전 기준 수립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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