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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는 30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5집 타이틀곡 '스윔'(SWIM)이 엘라 랭글리의 '추진 텍사스'와 올리비아 딘의 '맨 아이 니드' 등을 제치고 '핫 100' 정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스윔'은 삶의 흐름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얼터너티브 팝 장르 곡이다.
BTS가 '핫 100' 차트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1958년 차트 출범 이후 곡 수를 기준으로한 그룹(팀) 별 1위 기록에서도 비틀스(20곡), 슈프림스(12곡), 비지스·롤링 스톤스(이상 8곡)에 이어 5번째로 많은 1위 곡을 보유한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가수로서 '핫 100' 1위에 오른 가수는 BTS와 멤버 지민, 정국뿐이다. '스윔' 외에도 '아리랑'에 수록된 14곡 가운데 가사 없이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소리만 담긴 'No.29'를 제외한 13곡이 '핫 100'에 이름을 올렸다. '핫 100'에 하루 앞서 발표된 '빌보드 200'에서는 '아리랑'이 1위를 차지했다.
오랜 공백기에도 BTS가 빌보드를 석권한 것은 K-팝이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글로벌 대중음악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박송아 대중문화평론가는 "BTS의 빌보드 1위는 단순한 차트 성적이 아니라 K-팝이 글로벌 대중음악 시장의 중심 플레이어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이제 K-팝은 특정 지역 시장을 겨냥한 수출형 콘텐츠를 넘어 글로벌 시장 안에서 직접 경쟁하는 단계로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K-팝의 선두에 있는 BTS는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장르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BTS의 차트 성과가 아미(BTS 팬덤)의 조직적 스트리밍과 구매에 크게 기대고 있다는 지적도 반복되고 있다. 박 평론가는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팬덤이 소비를 어떻게 조직화하고 확장시키는지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면서도 "더 넓은 리스너 층을 흡수하는 대중성 전략이 병행돼야 지속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슷한 맥락으로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제2의 BTS'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때는 K-팝 그룹의 미국 시장 목표가 빌보드 차트 '진입'이었지만 이제는 '1위 데뷔'가 현실적인 목표로 거론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TS만큼이나 정체성과 색깔이 뚜렷한 그룹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각자의 방식으로 K-팝 정체성을 바탕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등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평론가는 "K-팝의 성공은 한 팀의 재능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서로 다른 전략과 콘셉트를 가진 아티스트들이 복수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