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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 “서울 임대차 시장 ‘월세화’…아파트 월세 비중 5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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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6. 1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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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간 4월 기준 전월세 거래량 및 비중 분석 결과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2017년 34.4%에서 올해 49.8%로
올해 빌라 월세 비중은 61.3%
4월 기준 서울 아파트 및 빌라 전월세 가격 추이
최근 10년 간 4월 기준 서울 아파트 및 빌라 전월세 가격 추이./다방
최근 10년 동안 서울 임대차 시장의 무게추가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2년 말 전세사기 사태를 기점으로 전세 거래는 감소하고 월세 거래는 늘어나는 이른바 '월세화' 현상이 연립·다세대(빌라)에서 아파트 시장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11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2017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4월 기준 서울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월세 거래량 및 거래 비중을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와 월세의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은 2017년 4월 65.6%에서 올해 4월 50.2%로 15.4%포인트(p) 하락한 반면, 월세 비중은 같은 기간 34.4%에서 49.8%로 15.4%p 상승했다. 이에 따라 10년 전 31.3%p에 달했던 전세와 월세 비중 격차는 올해 0.4%p까지 축소되며 사실상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거래량 흐름을 보면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함께 증가한 뒤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전세 거래량은 2023년 4월 1만3979건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올해 4월 8613건으로 5366건 줄어 38% 감소했다. 반면 월세 거래량은 같은 기간 9828건에서 8543건으로 1285건 감소하는 데 그쳐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에 따라 올해 4월 전체 아파트 임대차 거래 1만7156건 가운데 월세 비중은 49.8%를 기록해 전세 비중(50.2%)과의 차이가 사실상 사라졌다.

빌라 시장에서는 월세 중심 재편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들 주택의 월세 비중은 2017년 37.3%에서 올해 61.3%로 24.0%p 확대된 반면, 전세 비중은 62.7%에서 38.7%로 같은 폭만큼 축소됐다.

특히 2022년 말 전세사기 사태 이후 변화 속도가 빨라졌다.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량은 2022년 4월 8884건에서 2023년 4월 6174건으로 2710건 감소해 30.5% 줄었다. 반면 월세 거래량은 같은 기간 4921건에서 5029건으로 오히려 늘었다. 이후 2024년 4월에는 월세 거래량이 6480건으로 전년 대비 28.9% 증가하며 처음으로 전세 거래량(6057건)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월세 거래는 작년 6392건, 올해 6635건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치구별로 보면 아파트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중랑구(73.5%)였다. 이어 용산구(64.8%), 중구(63.0%), 종로구(57.6%), 금천구(57.5%)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전세 비중이 높은 지역은 도봉구(60.8%), 성북구(59.6%), 양천구(57.7%) 등이었다.

빌라의 경우 관악구의 월세 비중이 77.6%로 가장 높았고, 송파구(70.8%), 노원구(70.3%), 영등포구(69.6%), 강서구(68.2%)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전세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용산구(67.9%)였으며 성동구(54.3%), 동대문구(48.5%) 순으로 집계됐다.

다방 관계자는 "10년 전만 해도 30%p 이상 벌어졌던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비중 격차가 올해 4월 기준 0.4%p까지 좁혀지며 월세가 전세를 추월하는 변곡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빌라 시장은 이미 2024년 월세 거래량이 전세를 넘어섰고, 올해 월세 비중도 61.3%까지 확대되는 등 서울 임대차 시장 전반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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