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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수수료 ‘잭팟’… 국내 ‘미래에셋’ 해외 ‘토스’ 수익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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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2. 23. 18:02

증시 불장 속 '투자심리 개선' 효과
국내 상위 5개사 수수료 25~38%↑
4위 머물던 토스證… 지난해 첫 1위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75%와 35%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주요 증권사들의 주식 중개 수수료 수익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주식 부문은 국내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일부 플랫폼 증권사가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경쟁 구도에 변화를 가져왔다. 국내 주식 부문이 대형 증권사 간 접전 양상을 보였다면, 해외 부문에서는 토스증권이 대형사를 제치며 존재감을 확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1위는 미래에셋증권(5397억원)으로 집계됐다. KB증권은 5396억원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지만, 양사의 격차는 약 7500만원에 불과해 사실상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어 NH투자증권(4881억원), 삼성증권(4706억원), 키움증권(3989억원) 등의 순이다. 다만 1·2위 간 격차가 미미한 만큼 올해 거래대금 흐름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위 5개사의 증가율은 25~38% 수준이다. KB증권이 38.7%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증권(34%), NH투자증권(33.5%)도 30%대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증권(27%)과 키움증권(25.1%) 역시 두 자릿수 후반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수 상승에 따른 거래대금 확대가 전반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 부문에서는 토스증권이 지난해 4494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16.1%에 달하는 수준이다. 2024년 연간 기준 4위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외형이 크게 확대된 셈이다. 토스증권은 2025년 1분기 2위로 올라선 뒤 2분기부터 미래에셋증권(4318억원)을 앞서기 시작해 연간 기준 선두를 차지했다. 토스증권에 이어 미래에셋증권(4318억원·59.9%), 키움증권(3205억원·53.4%), 삼성증권(3077억원·39.7%), NH투자증권(1873억원·58.1%)이 뒤를 이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전년 대비 208.2%라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하며 플랫폼 기반 증권사들의 약진을 뒷받침했다.

이 같은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의 배경에는 시장별로 차별화된 상승 동력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됐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주주환원 확대 기조 역시 기관과 개인 자금 유입을 뒷받침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한 미국 기술주 랠리가 거래를 주도했다. 글로벌 증시 강세 속에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매매 비중도 확대됐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고도화와 소수점 거래 확산 등 거래 접근성이 개선된 점도 해외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초 2300선에서 연말 4214.17까지 상승하며 75.67%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도 장중 5900선을 돌파하며 연초 대비 30%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지난해 30%대 상승에 이어 올해도 두 달 만에 20% 넘게 오르며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증권업 특성상 거래대금이 늘어날수록 수익이 확대되는 구조인 만큼, 지수 상승은 곧바로 중개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주시하고 있다. 금리 경로와 글로벌 경기 흐름에 따라 거래대금이 조정될 경우 브로커리지 수익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현재의 유동성 환경과 정책 기조를 감안하면 단기간 내 급격한 둔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유지되는 한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 개선 흐름이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업황 개선 기대와 당국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며 올해도 국내 증시 활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거래 규모 확대에 따른 증권업계의 실적 수혜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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