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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 베네수 작전과는 차원 다른 리스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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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2. 22. 09:36

막강 미사일 전력·친이란 세력 존재…장기전 우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땐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
IRAN-US-CONFLICT-POLITICS-DIPLOMACY
2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주요 도로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새로운 협상을 모색하는 가운데서도 군사 행동 위협을 주고받으며 대치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행동이 과거 베네수엘라 작전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하고 위험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란은 광범위한 미사일 전력과 대리세력이 있어, 단기간 내 목표를 달성했던 베네수엘라 작전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전격 체포하는 작전을 수행했다.

그러나 이란은 중동에서 가장 막강한 미사일 전력을 갖춘 국가로 평가된다.

국제 분쟁 분석기관인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전문가 알리 바에즈는"이란의 경우 저비용·저위험의 군사적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미국인 인명 피해가 발생할 실질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책임자 사남 바킬도 "이란의 전략은 여러 전선에서 불안정을 확산시켜 비용과 고통을 분산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1200마 일(약 1900㎞) 이상 비행이 가능해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 걸프 지역 국가들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드론과 대함미사일 등 비대칭 전력도 상당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이란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 이른바 '저항의 축'을 통해 역내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이들 세력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미군 기지나 동맹국을 상대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역시 미국의 군사행동이 현실화될 경우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국지적 타격이 다수 전선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리적 여건도 변수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은 페르시아만에서 약 400마일(약 640㎞) 내륙에 위치해 있어, 해상 전력을 기반으로 한 신속한 '참수 작전'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아울러 이란은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에너지 정보업체 보텍사의 해상 리스크·정보 책임자인 클레어 정먼은 "해협이 봉쇄될 경우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요인들을 들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선택이 단기적 해법이 되기 어렵고, 자칫 미국을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지역 분쟁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NYT는 전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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