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시장 온수기·냉난방 공급 확대
유럽 히트펌프 기술 국내 도입 속도
보일러→주거·생활환경 기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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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동나비엔은 주력 보일러를 비롯해 제습 환기청정기와 3D 에어후드를 연동한 '제습 환기청정기 매직 플러스'를 선보이며 통합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실내 공기의 온도·습도·청정도를 동시에 관리하는 구조를 차세대 주거 환경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2006년 환기시스템을 시작으로 2019년 환기청정기, 2025년 주방환경 솔루션 '나비엔 매직'과 제습 환기청정기까지 제품군을 확대하며 공기질 관리 영역을 단계적으로 넓혀왔다.
제습 환기청정기는 공기청정·환기·제습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제품이다. 냉각 제습과 데시컨트 제습을 병행해 실내 온도 변화 없이 상대습도 40~60% 유지가 가능하며, 공간별 공기 상태를 자동 분석해 운전 모드를 제어한다. 주방 환경 관리 영역으로도 확장해 제습 환기청정기와 쿡탑·3D 에어후드를 연동하고, 요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빠르게 배출하는 구조를 구현했다. 해당 제품군은 정기 관리가 포함된 구독 형태로 제공된다.
내수 시장에서는 보일러 구매 방식을 구독형으로 전환하는 전략도 내놓았다. 지난해 9월 출시한 '보일러 구독'은 무상 A/S와 전문가 정기 케어를 포함한 서비스로, 일시불 구매 중심 구조에서 월 납입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계약부터 설치·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회사가 직접 운영하며 방문 점검을 통해 안전 점검, 필터 교체, 세척 등이 이뤄진다. 보일러 구독은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1000건을 넘어섰다.
실적은 해외 시장이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기준 해외 매출은 7354억원으로 전체 매출(1조634억원)의 69.2%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1% 이상이다. 다만 하반기부터 북미 지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가격 경쟁력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 매출의 대부분은 북미 시장에서 발생하며, 핵심 제품은 콘덴싱 온수기다. 현지 설치 환경을 고려해 강화 플라스틱 연도와 스테인리스 열교환기, 저녹스 버너 등을 적용해 내구성과 환경 규제 대응력을 높였다. 가스관 교체 없이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면서 순간식 온수기 보급이 제한됐던 시장 구조를 변화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회사에 따르면 2008년 연간 약 2만 대 수준이던 북미 콘덴싱 온수기 시장은 현재 40배 이상 성장했다.
이와 함께 경동나비엔은 북미 시장 성과를 토대로 냉난방 설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고효율 히트펌프를 출시하고, 이를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와 연계해 북미 주거 환경에 맞춘 통합 냉난방 솔루션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히트펌프 온수기(HPWH)와 전기 기반 수처리 시스템도 함께 선보이며 친환경성과 유지 편의성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히트펌프 기반 난방 시장 선점에도 나선다. 유럽에서 확산 중인 히트펌프 기술을 국내에 도입해 정책 수요에 대응하고, 기존 보일러 설치·유지보수 인프라를 활용한 서비스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제주도에서 진행 중인 히트펌프 보급 시범사업에 참여해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실증을 진행 중이며, 향후 공공기관과 복지시설로 보급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전략을 두고 경동나비엔이 보일러 중심 사업 구조에서 주거·생활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솔루션 기업으로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보일러를 넘어 공기질 관리, 냉난방, 수처리까지 아우르는 생활환경 솔루션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