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이후 '피지컬 AI 성장주' 재평가
증권가,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 진단
현대계열사·수소경제 등 상승세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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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 종가 기준 현대차 주가는 51만원으로 연초 이후 72.0% 폭등했다. 지난해 연말 60조원대였던 시가총액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100조원을 돌파했다.
주가 급등의 직접적인 기폭제는 이달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이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양산 모델이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의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100조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과거 2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한 정의선 회장의 지분 가치는 최대 2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분을 승계받기 위해 필요한 세금과 지배력 강화 자금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술이 현대차의 제조 경쟁력을 완전히 탈바꿈할 것이라 확신하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80만원으로 올리며 "현대차는 생산성 혁신 기반의 자율주행 파운드리 완성 단계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고 이 같은 강점을 가진 업체는 피지컬 AI 시장에서 현대차그룹과 테슬라뿐"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현대차 종목을 주요 자산으로 편입한 ETF들은 최근 6개월간 50%에서 최고 90%를 넘나드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과거 저평가 매력으로만 평가받던 현대차 편입 ETF가 엔비디아와 같은 성장주 성격으로 변모한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상품은 신한자산운용의 'SOL 자동차TOP3플러스'다. 해당 상품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국내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3개 종목과 함께 자동차 밸류체인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현대차 31.6% 등 세 종목의 비중을 78.4%까지 높인 포트폴리오를 통해 6개월 사이 92.0%의 수익률을 거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 ETF'은 76.1%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이 상품은 현대차에 32.0%의 비중을 배분하면서도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들까지 포트폴리오에 담아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했다. 로봇 사업 성장 모멘텀과 함께 조선 계열사들의 수주 호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구조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 ETF는 피지컬 AI뿐만 아니라 조선·방산·원자력·전력기기 등으로 확장되는 현대차그룹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그룹 단위로 담아낸 상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자동차'는 KRX 자동차 지수를 추종하며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방식을 택했다. 현대차 비중은 28.9%로 최근 6개월간 71.6%의 수익률을 올렸는데, 지수 추종형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업종 전반의 상승세에 힘입어 높은 성과를 이뤘다.
KB자산운용의 'RISE 수소경제테마'는 조금 다른 접근 방식을 보인 상품으로, 현대차가 수소차 넥쏘를 비롯해 수소경제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대차를 20.7% 비중으로 편입하면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수소 밸류체인 전반의 핵심 기업들에 투자했고, 최근 6개월 간 5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