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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흑전의 주역’… 정일택 사장, 연임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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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1. 25. 17:54

재무 정상화 이끌며 '위기 극복' 평가
프리미엄·글로벌 전략 중심 매출성장
대규모 투자·광주공장 리스크 시험대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의 '2연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적자와 재무 부담에 시달리던 회사를 흑자 기조로 전환하며 '위기를 극복한 CEO'로서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실적 회복과 재무 구조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이미 한 차례 연임했다. 그는 2024년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되며 임기를 2027년 5월까지 연장했다. 업계는 금호타이어가 현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함평과 유럽에 신공장을 건설하는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경영 연속성 필요에 따라 2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정 사장은 2021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실적 정상화와 재무 안정화를 경영 최우선 과제로 삼고 숫자로 증명했다. 정 사장 취임 이후 금호타이어 실적은 매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갔다. 2021년 2조6012억원이던 매출은 2023년 4조원을 돌파했고, 이듬해 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이익 588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매출 3조54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흑자 전환·재무 안정… '위기 수습' 성과 입증

정 사장 체제 가장 큰 변화는 재무 구조 안정화다. 금호타이어는 과거 높은 부채비율과 금융 부담으로 경영 유연성이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실적 개선과 현금흐름 회복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실적 회복의 배경에는 프리미엄 타이어 비중 확대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판매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신차용(OE)과 교체용(RE)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며 매출 구조를 고도화했다.

실제로 2022년 총 매출에서 유럽과 북미 시장 비중은 각각 18.9%, 32.1%다.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24년에는 유럽 비중이 26.5%로 크게 늘었고 북미시장 역시 30.6%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유럽과 북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에 각각 27.2%, 33.7%에 달하며 글로벌 핵심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광주공장 화재·대규모 투자… 남은 시험대

아직 풀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지난해 5월 발생한 광주공장 화재로 일부 생산 능력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수급 안정과 추가 투자 여부를 둘러싼 부담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함평 신공장과 유럽 신공장 건설 등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도 병행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6609억원을 투자해 짓는 함평 공장은 2027년 완공 이후 2028년 본격 가동해 연간 530만본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연간 600만본 생산 규모로 폴란드 오폴레 지역에 짓는 유럽 신공장 역시 5억8700만 달러(8540억원) 안팎의 투자 재원이 필요하다. 실적 회복 이후 국면에서 재무 부담과 리스크 관리 역량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재연임 전망… "안정 국면 관리 적임자"

현장 중심 경영과 조직 소통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내외 생산 거점을 직접 찾으며 경영 현안을 점검하는 한편,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조직 문화를 유연하게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정 사장의 현장형 리더십이 실적 회복 이후 국면에서도 조직 안정과 실행력을 유지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사장은 안정 성장 단계로 접어든 회사를 관리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노사 관계, 지역사회 이슈, 대규모 투자 등 복합적인 과제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존 경영 기조를 이어갈 필요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정일택 사장 체제에서 금호타이어는 외형 성장과 재무 안정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했다"며 "연임 여부는 향후 투자와 공장 리스크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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